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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불패2 오픈, 설레임 반 아쉬움 반[블로그와] 탁발의 티비 읽기
탁발 | 승인 2011.11.13 11:40

슈퍼스타K의 직격탄을 맞아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을 맞았던 청춘불패가 시즌2로 돌아왔다. 수그러들 줄 모르는 오디션 열풍에 시즌2는 안전(?)하게 토요일 심야로 이동했다. 한때 주말 예능 1위를 했던 세바퀴가 주춤하고 있지만 그래도 두 자리 시청률은 꾸준히 유지하기 때문에 청춘불패2가 마냥 안전지대를 찾았다고 볼 수는 없다. 청춘불패2가 앞으로 세바퀴와 어떻게 시청률 경쟁을 해나갈지도 지켜볼만하다.
 
시즌2라고는 하지만 사실 시즌1을 기억할 만한 요소는 거의 없다. 김호상 책임 프로듀서와 소녀시대 써니 외에는 전부 바뀌었기 때문이다. 과거 청춘불패가 슌규불패로 불릴 정도로 소녀시대 써니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그렇지만 써니 말고도 청춘불패는 G7 전원이 캐릭터화에 성공했다. 성인돌 나르샤, 하라구 구하라, 써니병풍 효민, 백지 한선화, 징징이 현아 그리고 군민며느리 유리까지 각자의 몫을 찾아갔다.

   
 
써니가 가장 뛰어났다고는 하지만 그 중에서 왜 써니만 시즌2에 남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청불1을 추억케 해주는 한 명이라도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 외에 시즌2는 인원이 늘어 G8이 됐다. 그리고 소녀시대가 빠지면서 꾸려진 1.5기에 외국인 멤버 빅토리아가 들어온 것처럼 이번에도 f(x) 엠버가 바톤을 이어받았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소위 아이돌 94라인 수지와 강지영이 참가해 전체적인 연령대는 낮아졌다.
 
그리고 청춘불패를 통해서 인지도를 급상승시켰던 효민, 한선화를 꿈꾸며 주얼리 예원, 레인보우 우리 등이 다부진 각오로 합류했으며, 소녀시대 멤버 중 그동안 유일하게 예능 고정이 없었던 효연도 단연 눈길이 간다. 한동안 청춘불패의 관전포인트는 이들이 각자의 캐릭터를 잡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될 것이다. 써니는 시즌2에도 순규일 수밖에 없지만 나머지 모두는 빠른 시일 내에 자기 캐릭터를 정해야 하고 그것이 곧 자신의 성공이고 나아가 청춘불패 시즌2의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다.

아이돌의 위세가 비록 전만큼은 아니지만 그것은 아이돌 트렌드가 위축된 것보다는 비아이돌 가수들의 존재감이 커진 것으로 봐야 한다. 그래서 청춘불패2는 아직도 유효한 버라이어티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게다가 농촌에 적응하며 도시인들이 모르고 또 잊혀져가는 전원의 향수를 충족시켜준다는 의미에서 청춘불패는 아주 착한 예능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청춘불패로 인해서 몸뻬로 불리는 일바지를 입은 걸그룹들의 모습이 낯설다가 그만 익숙해져버렸다. 그래서 청춘불패2는 설렘이 무척 크다.

   
 
그러나 설렘과 추억이 많았던 탓에 청춘불패2 첫 회에는 아쉬움도 컸다. 시즌2를 어촌에서 하는 것까지야 나쁠 것 없겠지만 막상 그곳이 시즌1의 시골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바다를 끼고 있어서 간헐적으로 멋진 영상을 주기에는 좋겠지만 대부도는 우선 익숙한 지명이다. 시즌1에서 낯선 이름 유치리가 주었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촬영팀이 다닌 길이 콘크리트가 대부분 깔려져 있는 것도 불만족스러운 풍경이었다.

물론 대부도는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바쁜 아이돌 스케줄에 맞추기 좀 더 수월한 이점은 있겠지만 농어촌 토착 버라이어티라는 기본 모토에는 아주 적합해 보이지는 않았다. 시즌2라면 비록 업종은 달라도 유치리보다 오래된 시골풍경을 찾을 거라 기대했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이미 시즌1의 경험이 있기에 더 혹독(?)한 환경을 찾는 것이 당연할 거라는 예측은 자연스러웠기 때문이다. 얼마 전 1박2일이 다녀왔던 동강의 작은 마을은 아닐지라도 유치리에 비교하면 훨씬 더 도시적인 대부도는 아이돌촌의 입지로 다소 실망스러웠다.
 
다음 주 예고에 갯벌 게임이 등장한 것을 보면 청춘불패 시즌2는 유치리에서의 농사일을 열심히 했던 것과는 달리 예능에 좀 더 치중할 것으로 보였다. G7이 G8로 짝수가 된 것도 그렇게 이해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래서는 패밀리가 떴다2를 연상하게 되는데, 과연 청춘불패에 통할지는 미지수다. 아마도 청불 마니아라면 패밀리가 떴다의 현란함보다는 청불1의 우공이산을 더 기억할 것이 분명하다. 아이돌촌 입지 선정은 아쉬웠다.

 

매스 미디어랑 같이 보고 달리 말하기. 매일 물 한 바가지씩 마당에 붓는 마음으로 티비와 씨름하고 있다. ‘탁발의 티비 읽기’ http://artofdie.tistory.com

탁발  treeinu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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