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정환] 이현주 친동생의 ‘집단 따돌림’ 폭로가 에이프릴 이나은의 방송 및 광고계 퇴출로 이어진 건 소비자인 대중의 분노 때문이었다. 이나은의 광고 모델 및 드라마 출연 지속 시 해당 브랜드 불매 또는 드라마 시청을 철회하겠다는 반응에 광고주와 ‘모범택시’ 방송사인 SBS는 이나은을 손절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학습효과가 이번엔 역사왜곡 논란을 불러일으킨 드라마 ‘조선구마사’를 제작 지원하는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에선 ‘조선구마사’를 제작 지원하는 기업 및 브랜드 관련 불매 리스트가 돌 정도로 ‘조선구마사’에 대한 반감이 뜨겁다.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이런 가운데 ‘조선구마사’를 제작 지원하는 호관원이 ‘광고 중지’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관원은 해당 드라마 엔딩 부분 배너광고에 참여한 3개 회사 중 하나였는데, 역사왜곡 논란이 거세지자 방영 1회 만에 SBS와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프랜차이즈 ‘탐나종합어시장’ 또한 제작 지원 중단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시청자들은 광고 모델이나 해당 작품에 논란이 불거질 경우, 과거처럼 수동적 입장에 머물지만은 않는다. 이나은의 광고계 퇴출 사례처럼 소비자들이 팩스와 항의 전화, 방송사나 해당 기업의 온라인 게시판에 항의 글을 남기는 등의 방식으로 기업에 압박을 가한다. 이나은이 하차하기 전 ‘모범택시’ 게시판도 항의글로 도배된 바 있다.

의주 기생집의 중국화 묘사도 모자라, 조선 태종을 살인마로 묘사하고 장차 세종대왕이 될 충년대군에게 통역사가 하대하는 식의 역사왜곡이 이뤄진 ‘조선구마사’의 리스크는, 기업의 브랜드 매출 증대 효과가 아니라 민원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조선구마사’ 광고 중지를 결정한 호관원은 민원에 시달릴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제거하게 됐다.

호관원의 ‘조선구마사’ 계약 해지 결정에 온라인에선 “담에 할아부지 명절선물로 사드려야지” 및 “호관원 엄마가 먹고 있는데 대처 잘하네” 등 호관원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반면 ‘조선구마사’에 대해선 “대한민국 대중문화 소비자들 수준이 세계 최곤데 적당히 넘어가시겠다고?” 등의 부정적 반응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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