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22일 오후 ‘비극의 탄생’ 저자인 손병관 오마이뉴스 기자에 대한 인사위원회가 열린다.

‘비극의 탄생’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 주장과 상반된 내용을 전하는 책으로 지난 19일 출간됐다. 오마이뉴스 사측은 해당 책에서 박 전 시장 관련 기사화를 두고 손 기자와 편집국장 사이에 오간 대화 내용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마이뉴스 사측 관계자는 22일 미디어스에 “오늘 오후 인사위원회가 처음 열리며 문제가 있는지 따져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마이뉴스는 손 기자에게 인사위 회부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손 기자는 인사위 출석 없이 경위서만 제출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비극의 탄생

‘비극의 탄생’ 13부 ‘박원순 사건과 언론’에 지난해 12월 오마이뉴스 편집국장과 손 기자의 통화 내용이 담겼다. 편집국장은 손 기자가 보고한 내용에 대해 “뉴스 가치가 없다”며 기사화를 승인하지 않았고 손 기자는 "지난 5개월간 김재련 변호사를 포함 36명을 취재한 내용"이라며 기사화를 주장했다.

‘비극의 탄생’에 손 기자가 “박원순 사건 관련 보고를 올리지 않고 기사도 더 이상 쓰지 않겠으나 그동안 취재 과정에서 회사에서 겪은 일에 대한 기록은 남길 것”이라고 편집국 선임기자에게 말한 대목이 있다.

해당 책은 발간 전부터 우려를 낳았다. 지난 17일 성추행 피해자는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 ‘비극의 탄생’ 출간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라는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인정받은 피해 사실과 개인이 저서에 쓴 주장의 힘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분별력 있는 이들은 반드시 제대로 된 시선으로 그 책을 평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한국젠더연구소 등 여성단체들은 18일 '박원순 위력성폭력 2차 가해 규탄 기자회견'에서 “증인 50명을 근거로 객관적인 척하며 진실을 부정하는 말을 책으로까지 발간했다. 정말 비극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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