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미디어스

Updated 2021.12.8 수 09:00
상단여백
HOME 미디어비평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괴물 10회- 천호진의 죽음, 그가 알고 있는 진범은 누구?남상배의 죽음…집단적인 은폐 조작사건, 진짜 괴물에 다가서기 시작
장영 | 승인 2021.03.22 11:48

[미디어스=장영] 장르물 특유의 재미를 만끽하게 해주고 있는 드라마 <괴물>이 진짜 괴물 가까이 다가서기 시작했다. 현재 사건이 아니라 20년 전 사건 속으로 들어가며 여전히 숨어 있는 괴물의 실체를 들여다보려 한다. 그건 과연 누구일까?

시작은 주원이 휴직계를 내고 부산에서 쉬고 있는 상황에서였다. 주원을 찾아온 권혁 검사로 인해 오히려 분기탱천하게 된 주원은 부산에 와 있다는 재이를 찾아 나섰다. 부둣가에서 생선 손질을 하고 있던 재이를 찾은 것은 자신만이 아니었다. 남상배 소장도 직접 현장까지 왔다.

재이는 왜 남 소장을 피해 달아났을까?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면서 그 이유가 밝혀졌다.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강진묵을 죽이려 칼을 품고 경찰서를 찾은 재이는 두려웠다. 이런 상황에 남 소장이 경찰서 안으로 들어서는 것을 봤다.

남 소장도 재이가 자신을 봤다고 확신했다. 그리고 남 소장은 긴급체포되었다. 강진묵의 살인방조 혐의로 체포되었지만 그 어떤 증거도 찾지 못했다. 누구와도 이야기하지 않던 남 소장은 동식이 취조실에 들어서자 환하게 웃으며 그를 맞았다.

JTBC 금토드라마 <괴물>

상배의 이 행동은 무엇일까? 진묵이 동식에게 했던 행동과 크게 다르지 않다. 동식에게만은 친절했던 이들의 모습은 뭔지 모를 친근감과 이질감이 함께한다. 주원이 동식에게 당신이 만양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것은 아니냐는 공격을 생각해보면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만양 사람들은 자기들끼리는 티격태격 싸우지만 문제가 생기면 똘똘 뭉친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왜 동식에게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느냐고 질문한다. 그 친했던 재이도 자신이 상배를 경찰서에서 봤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상배 역시 그 무엇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저 동식을 보호하기 위함인지 아니면 정말 동식을 외지인이라고 여기고 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들은 뭔가를 숨기고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주원은 낚싯줄과 시체검안서를 남 소장 책상에 숨긴 것으로 의심된다.

물론, 이 역시 확실한 물증은 없다. 주원이 CCTV를 보며 웃는 것으로 추론할 뿐이다. 다만,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재이가 강진묵이 죽던 날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협박했다는 사실은 밝혀냈다. 이는 주원이 동식이 했던 방식으로 압박하는 형국이다. 

주원은 무엇을 원하고 있는 것일까? 그는 간절하게 동식에게 자수하라고 한다. 강진묵과 강민경을 죽인 범인이 동식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신고를 하지 않아서 살릴 수도 있었던 민경을 죽게 만들었고, 강진묵도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들었다는 것이 주원의 논리다.

JTBC 금토드라마 <괴물>

정제는 21년 전 기억을 되살린다. 동식의 집 보일러실에서 발견된 유연이 사체를 본 이후 그의 증세도 심해지고 있다. 여자 목소리가 환청처럼 들렸다. 그리고 사슴 그림에 집착한다. 이는 어머니인 도해원이 끔찍하게 두려워하는 모습이다.

유연이가 사슴농장 아지트에 왔었다. 동식과 정제가 항상 이용하던 아지트에 유연이는 그날 왔었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유연이는 혼자 집으로 갔고, 이를 잡지 않은 정제. 21년이 지났지만 그날 유연이와 함께 가거나 잡지 않았다는 사실에 자책하고 있다.

그의 책상 서랍에는 유연이로 보이는 사슴 그림이 가득 그려져 있다. 이를 확인한 도해원은 분노한다. 이미 복도에서 본 아들의 모습은 그가 20년 전 정신병원에 들어갈 무렵과 유사해 보였다. 그렇게 그의 책상을 통해 그의 증세가 심각해지고 있음을 파악했다.

이창진에게 불법으로 처방전을 요구하는 도해원은 과연 무엇을 알고 있는 것일까? 이창진은 이유연 사망사건과는 완전히 무관한 것일까? 72시간이 지나고 풀려난 상배는 자신을 찾은 주원에게 그의 아버지인 한기환을 서장이라고 불렀다.

21년 전 서장이었던 한기환을 언급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남 소장이 경찰청 차장인 그의 신분을 몰라서 한 발언은 아니다. 이는 이번 사건과 한기환도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남 소장은 해당 사건을 수사했던 중요 인물이다.

남 소장만이 아니라 현재 경찰서장과 강력계 반장 역시 과거 사건을 함께 담당했던 인물이다. 그들은 철저하게 사건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동식이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를 범인으로 몰아 사건을 처리하려 했다. 정제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동식은 범인이 되어야만 했었다.

JTBC 금토드라마 <괴물>

주원은 남상배를 추적하기 위해 그의 지갑에 추적기를 심고, 도청 만년필을 넣었다. 어떻게든 이번 기회에 사건의 전말을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그렇게 남 소장을 뒤쫓는 과정은 중요하게 다가왔다. 그는 자신의 집으로 가다 멈췄다. 집 앞에 동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동식의 전화도 거부하던 남상배는 바로 택시를 타고 다른 곳으로 향했다. 주원이 추적해 도착한 곳은 본청이었다. 남 소장은 왜 본청을 찾은 것일까? 그리고 본청에서 주원을 발견한 그의 아버지 한기환은 왜 아들에게 이번 사건을 끝내라고 요구했을까?

남 소장은 한 차장을 만났을 가능성이 높다. 그들이 관련이 있다는 것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폐차장으로 간 것은 한 차장이 그곳에서 누구를 만나라고 이야기를 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 남 소장은 총알을 장전했다.

누가 나오는지 알고 있었고 그를 죽이든 이를 통해 협박하든 범인이 누구인지를 확인하기 위함일 가능성이 높다. 죽이려 했다면 그건 그게 범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남상배를 뒤에서 공격한 이는 누구일까?

그는 왜 현직 경찰을 공격하고 바다에 내던졌을까? 총까지 쏜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권총을 사용할 정도라면 같은 경찰일 가능성이 높다. 결국 21년 전 이유연 사건을 수사했던 담당 형사들 중 하나, 남 소장의 후배이자 유치장에 찾아와 이제 다시는 이곳에서 보지 말자며 덕담을 던진 박우섭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신들을 배신하려는 남 소장을 제거하려는 혹은 지시를 받았다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결국 이유연을 누가 죽였는지 알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유연은 강진묵이 죽이지 않았다. 강진묵이 죽은 모든 이들은 목을 졸랐다.

JTBC 금토드라마 <괴물>

하지만 유연의 사체에는 그런 흔적이 없다. 대신 온몸이 망가졌다. 이는 우연한 교통사고이거나 의도적으로 차로 여러 번 치어 죽였다는 의미이다. 잘못해 교통사고를 내고 이를 숨기기 위해 행동을 했다고 할 수도 있다. 그게 당시 서장이었던 한 차장이라면? 일처리를 위해 강진묵을 이용했고,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오히려 오빠인 동식을 범인으로 몰아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게 아니라면 유연에게 악감정을 가진 이가 의도적으로 차량을 이용해 살해했다고 볼 수 있다. 해당 차량은 강진묵이 타고 다니던 차량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그가 유연인 안 죽였다고 주장하는 것을 봐선 그와 함께 있던 그 누군가일 것이다.

남상배의 죽음으로 진짜 괴물에 대한 의혹은 좁혀지게 되었다. 여전히 그게 누구인지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남상배는 진범을 알고 있단 점이다. 그 이유로 그는 그들 무리에게 살해당했다. 이는 결국 한 사람이 아닌 집단으로 사건을 은폐하고 조작해왔다는 의미가 된다.

범인은 누구일까? 왜 유연이를 살해했던 것일까? 그리고 사슴농장에서 발견된 수많은 사체들은 무엇인가? 사슴농장에 흘리고 간 유연이 핸드폰은 누가 가지고 있을까? 박정제는 그저 심약한 마지막 목격자일까? 여전히 의문이 한 가득이지만, 동식과 주원이 다시 하나가 되어 사건에 집중하게 되었다는 것은 중요하게 다가온다. 괴물을 잡기 위해 괴물이 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장영  mfmc86@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영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2길 22 가든빌딩 608호 (우) 07238  |  대표전화 : 02-734-9500  |  팩스 : 02-734-2299
등록번호 : 서울 아 00441  |  등록일 : 2007년 10월 1일  |  발행인 : 안현우  |  개인정보책임자 : 안현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수현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안현우 02-734-9500 webmaster@mediaus.co.kr

미디어스 후원 계좌 안내 : 하나은행 777-910027-50604 안현우(미디어스)
Copyright © 2011-2021 미디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mediaus.co.kr

ND소프트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