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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9회- 신하균 동생 찾고 천호진 체포, 2막 시작됐다진묵 죽음의 비밀과 사슴농장 사체들… 달라진 주원과 함께 새로운 전개 시작
장영 | 승인 2021.03.20 12:54

[미디어스=장영] 강진묵이 사망한 지 3개월이 지났다. 주원은 스스로 처벌을 받기 원했지만, 거대 권력자의 아들인 그를 처벌할 수는 없었다. 차기 경찰청장 유력 후보인 아버지의 힘은 강력했고, 그렇게 주원은 자신에게 돌아올 영예도 모두 버리고 휴직계를 냈다.

주원은 법대로 하고 싶었다. 독단으로 함정수사를 펼치다 희생자가 발생한 사건에 대해 법의 심판을 받으려 했다. 하지만 그게 무너지자 주원이 선택한 것은 독하게 법대로 사건을 처리하겠다는 다짐이었다. 그가 생각하는 법과 현실의 법이 다르면 '해치'에서 나왔다는 법의 근원처럼 물고 뜯고 강렬하게 법대로 사건을 수사하겠다는 의미다.

강진묵 사망 3개월이 지나며 평온을 찾은 만양 파출소는 여유롭기까지 하다. 첫회 미용실에서 화투 치던 아줌마들을 잡아들였듯, 이번에는 재이가 떠난 만양정육점에서 화투를 치던 아줌마들을 잡은 동식으로 인해 시끄러운 파출소가 되었다. 

사기가 아니라 이번에는 위안화를 가지고 화투를 치다 걸렸다. 거액이 오간 화투판에 대해 설왕설래하는 상황에서 만양 파출소로 3개월 만에 주원이 들어왔다. 무뚝뚝하고 뭔지 모를 긴장감만 흐르던 과거의 주원이 아니었다.

JTBC 금토드라마 <괴물>

어디에서 찾았는지 알 수 없지만 여유로운 모습의 주원은 다시 자신의 의지로 만양 파출소로왔다. 일단, 동식을 잡기 위함이다. 과거에는 용의자였다. 물론, 이번에도 용의자다. 다만, 그 대상이 다를 뿐이다.

민정과 진묵을 죽인 살인범이라는 이유다. 손가락을 발견한 즉시 112에 신고하지 않아 살릴 수 있는 민정을 죽였다는 이유와 유치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도록 했다는 이유였다. 이런 주원의 주장을 동식은 거부했다. 이들이 한 팀이 되기 어려운 이유다.

강진묵은 유서에 자신의 재산을 딸 민정과 동식에게 5:5로 나눠주겠다고 했다. 민정은 죽었기 때문에 동식이 모든 재산을 받았다. 그리고 비디오테이프를 발견했다. 그 안에는 과거 어머니를 촬영한 내용이 있었다. 그 안에서 단서를 찾으려던 동식은 공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밤마다 진묵의 집을 파헤치는 이유는 혹시 그 안에 유연이가 묻혀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 때문이다. 유연이를 죽인 이가 진묵은 아닐지 몰라도, 그를 마지막으로 묻은 것은 진묵일 수밖에 없다. 죽으면서까지 자신이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믿을 수밖에 없다.

주원이 사라진 것처럼 재이도 사라졌다. 그런 재이가 주원이 갑작스럽게 돌아왔듯, 스스로 경찰서를 찾았다. 그가 지화 앞에 선 이유는 협박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블랙박스 영상 속 재이는 칼을 가슴에 품고 유치장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JTBC 금토드라마 <괴물>

들어가지 못했지만 그날 사건은 벌어졌다. 유력한 용의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의미다. 그렇다고 재이가 범인이라고 이야기할 그 어떤 증거도 존재하지 않는다. 일반인이 경찰서 안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는 없는 일이다.

블랙박스로 협박했다는 자 역시 경찰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3개월 만에 다시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진묵이 공사했던 곳들을 찾아 나서던 동식은 정제네 사슴농장을 생각해 낸다. 그곳은 유연이가 사라진 날 동식과 정제가 함께했던 아지트가 있던 곳이다.

사건 이후 정제 어머니가 아들을 위해 빠르게 이창진에게 팔아버렸다. 재수 없다고 말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정말 백골 사체가 나왔다. 한 구가 아니라 다수의 백골 사체가 드러나며 새로운 사건으로 비화되기 시작했다.

진묵이 그동안 살해했던 이들을 묻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진묵이 첫 살인을 하기 이전부터 그런 일들이 있었다면 이는 다른 이야기가 된다. 살인범이 사슴농장을 사체 은닉 장소로 사용해왔다고 볼 수도 있으니 말이다.

정제가 그렇게 사슴 그림에 집착하고 정신병까지 얻었던 이유 역시 이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어린 시절 누군가 사체를 묻는 장면을 봤다. 사슴이 노는 그곳 아래 사체가 있다는 사실. 어린 시절 사체가 무엇인지 인지하지 못한 채 사슴 그림만 그렸을 가능성도 높다.

JTBC 금토드라마 <괴물>

사슴 농장에서 다수의 사체가 나오기는 했지만, 20대 여성의 사체는 존재하지 않았다. 답을 찾지 못하던 동식은 어머니에게서 힌트를 얻었다. 진묵을 자신으로 생각할 정도로, 그는 최선을 다해 어머니를 돌봤다. 자신의 부재를 진묵이 채워왔었다. 

"유연이 너에게 돌려줬어"

진묵의 이 발언의 의미는 다른 이들은 갈대밭이나 사슴농장에 묻었지만, 동식이를 위해 그 집에 묻었다는 의미였다. 동식 어머니는 보일러 공사를 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했다.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 나온 이 발언이 답이었다.

동식이 생활하던 집 지하 보일러 공사 현장에 유연이가 묻혀 있었다. 대학에 입학한 쌍둥이 여동생을 위해 선물한 반지가 그대로 남겨져 있었다. 20년 동안 찾아다녔지만, 자신이 생활하던 집 아래, 그것도 모자라 유연이를 찾기 위해 분석하던 지하실에 사체가 있었다.

남상배는 재이를 찾았다. 하지만 재이는 상배가 두렵다. 그 두려움의 근원은 무엇이었을까? 3개월 전 진묵이 죽던 날 경찰서 앞에서 "날 봤지"라고 묻는 상배를 보며 재이가 놀라는 것은 당연했다. 그날 재이가 봤던 존재는 바로 상배였다.

JTBC 금토드라마 <괴물>

어머니를 좋아했던 남자. 자신이 죽이고 싶었던 진묵을 그가 죽였다. "아저씨가 정말 강진묵을 죽였어요"라고 묻는 재이의 물음에는 어떤 의미와 감정이 실렸을까? 상배는 긴급체포 명령을 받아 체포되었다. 그리고 만양 파출소 상배 책상에서 낚싯줄과 사망진단서가 나왔다.

이 모든 것은 주원이 심어 놓은 증거였다. 주원은 왜 그런 행동을 했던 것일까? 사건이 종료되려는 시점 의도적으로 재이가 사건 당일 경찰서 근처에 있었다는 블랙박스 영상을 떠올렸다. 그렇게 진묵 사건은 새로운 전개를 맞이하게 되었다.

진묵의 죽음에 숨겨진 비밀과 사슴농장에서 나온 사체들. 유연이 사체는 찾았지만, 이제 그 이전부터 있었던 살인사건의 실체를 찾아야 한다. 1회와 마찬가지의 방식으로 시작한 8회는 변화한 주원을 등장시키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장영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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