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언론사들이 코로나 백신 관련 팩트체크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38만여 명(9일 0시 기준)이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각종 부정확한 정보가 퍼져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한겨레는 10일 ‘백신 알고 맞자’(백·알·맞’) Q&A 시리즈를 시작했다. 한겨레는 “지난달 26일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그러면서 각종 부정확한 정보도 함께 돌아다닌다”며 “항체 형성 과정에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면역반응까지도 발생하지 않았어야 하는 심각한 부작용으로 곡해한다”고 밝혔다.

한겨레 10일 자 보도 화면 갈무리

이어 “<한겨레>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각종 물음을 모아 전문가 자문을 거쳐 쉽게 설명하는 코너 ‘백·알·맞’(백신 알고 맞자) Q&A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백신에 대한 질문은 이메일(watchdog@hani.co.kr)로 받는다. 첫 기사인 <백신 맞으면 몸살 온다던데, 왜 그런가요?>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몸살과 두통이 발생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9일 서울신문은 [사실과진실] 코너를 통해 <AZ 백신 젊은층 부작용 심각해 유럽에선 기피?> 기사를 게재했다. 서울신문은 “백신을 조기 도입해야 한다던 국민의힘은 이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문제가 많다며 억측을 펴고 있다”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팩트체크했다. ‘젊은층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와 ‘부작용이 심해 유럽에서도 기피한다’는 주장으로 서울신문은 각각의 주장에 대해 '일부 사실', '거짓'이라고 밝혔다.

KBS는 ‘팩트체크K’를 통해 백신 관련 가짜 정보를 바로잡고 있다. 3일 <“화이자 백신, 물타서 양 늘린다?” 제대로 알아보니>, 10일 <“전라도 화이자, 경상도 AZ백신…접종 차별?” 근거없어> 등이다. 앞서 KBS는 메인뉴스에서 “의학적으로 밝혀진 부분과 그렇지 않은 것을 명확하게 구분해 보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팩트체크] 코너에서 백신 관련 설을 다루고 있다. 10일 <미국발 마스크 논란...백신 맞으면 벗어도 안전?>, 4일 <美정부 통계쌍 코로나 백신 부작용 사망 1천명?>, 3일 <화이자 사장도 코로나 백신 안 맞는다?> 등이다.

뉴스톱은 코로나 백신 관련 팩트체크에 앞장서고 있다. 한 주 동안 언론에 보도된 팩트체크 관련 주요 뉴스를 소개하는 [주간팩트체크] 코너를 통해 허위정보를 바로잡고 있다. 지난 1일 <정치권이 부추기는 코로나19 백신 논란>에 이어 8일 <계속 등장하는 코로나 백신 허위정보>에서 ‘美정부 통계상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사망 1천명?’, ‘화이자 백신 7명 접종관련 루머’ 등의 사실관계를 다뤘다.

지난 4일 열린 ‘코로나19 백신 보도,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김준일 뉴스톱 대표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해 2월 말까지 75개 언론사에 93,254건의 백신 관련 보도가 나왔지만 팩트체크 기사는 70여 개에 불과했다”며 “백신 관련 기사가 늘어날수록 팩트 체크 기사도 늘지만 절대량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처음 겪는 코로나 상황에 전문가도 기자도 초보일 수밖에 없다. 그러니 기자들은 백신 기사를 과학 보도 영역이라 보고 모르면 공부하면서 최대한 올바르게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뉴욕타임즈 기자는 일년째 코로나 백신 관련 기사를 쓰고 있다"며 한국 언론에 지속적인 백신 보도 필요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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