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면 연예인들의 대학 입학과 관련하여 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작년에도 여러 연예인들이 이와 관련해서 많은 욕을 먹은 기억이 납니다. 올해도 그와 관련한 비난이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93년생으로 대학에 입학하게 될 루나입니다.

루나는 중앙대학교에 수시로 합격해서 연극영화과 12학번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연예인들이 일반인에 비해 쉽게 대학에 간다는 인식 때문에 비난이 쏟아져 나오는군요. 루나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여태껏 이미지 좋았는데 한방에 훅 갔다", "너도 별 수 없구나" 등 수많은 비난이 쏟아져 나왔지요. 어찌 보면 그 비난이 타당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또 어찌 보면 그렇지 않은 면이 있습니다.

루나는 특기자전형으로 합격했다

일단 루나의 경우는 특기자전형으로 뽑혔다고 합니다. 특기자전형은 특례와 약간 다른 경우로서 실기시험, 면접 등을 보고 들어가는 것이지요. 중앙대학교 웹사이트에 가보면 특기자전형의 조건이 나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 두 가지 조건에 루나가 맞아 떨어져서 합격된 것이지요.

▲ 출처: 중앙대학교 입학홈페이지
경력으로 말하자면 공부만 해서 들어간 학생들보다 실제 경험이 많기도 합니다. 루나는 실제로 뮤지컬 활동을 시작한 상태였습니다. "금발은 너무해" 및 "코요태 어글리"의 주연으로 활동 하면서 뮤지컬과 연기 쪽으로는 어느 정도 경험을 쌓았다고 볼 수 있지요.

뿐만 아니라 여러 후기 등을 살펴보면 정작 루나와 같이 시험을 봤던 사람들은 루나가 얼마나 철저하게 준비해서 왔으며 도대체 왜 루나를 욕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적어놓은 글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적도 많은데다가 정정당당하게 시험도 봐서 붙었는데 왜 비난하느냐구요. 결국 루나는 이미 두 번의 뮤지컬을 통해서 실적을 쌓았고, 또한 시험을 치러 당당하게 붙은 케이스 입니다.

연예인들의 예체능 전공 선택은 어느 정도 이해된다

연예인들이 자기들의 활동과 직접 관련이 있는 과에 지원해 입학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하는 면이 있습니다. 물론 시험 봐서 들어가야 하는 일반인 학생들이 보기에는 그것이 부당하게 생각될 듯도 합니다.

하지만 실용음악과라든지 연극영화과 같은 과는 이론도 이론이지만 실기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아이돌들을 비롯해서 많은 연예인들은 그 분야에는 경력이 더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소속사에서 연기 트레이닝을 받을뿐더러 직접 현장에 들어가서 연기를 하지요. 뮤직비디오를 비롯해서 드라마 출연도 많이 하고 있고, 연극에도 출연하며 이런저런 곳에서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루나의 경우만 봐도 실제로 뮤지컬 활동을 이미 시작한 상태였습니다. "금발은 너무해" 및 "코요태 어글리"의 주연으로 활동하면서 뮤지컬과 연기쪽으로는 다른 학생들보다 확실히 더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볼 수도 있지요.

물론 이론을 들이대며 따진다면 루나가 더 부족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면에서는 루나가 더 앞서 있는 부분이 있다고 할 수 있지요. 뮤지컬을 하면서 실제 뮤지컬로 생계를 유지하는 연극배우들에게 많은 점들을 배웠을 테고, 그들과 호흡을 맞추는 게 어찌 보면 이론을 공부하는 것보다도 더 중요할지 모릅니다.

음악과 관련해서 이미 여러 뮤지션들과 실제 가수들과 작업을 하며 몇 년 동안 트레이닝받고 춤도 트레이닝을 받고 있지요. 노력을 안 한다고도 할 수 없는 게, 수험생들이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 동안 이들도 음악과 연기와 관련해서 밤샘촬영도 하고 있고 그 쪽 계통으로는 공부도 많이 하고 있는 면도 있지요. 그래서 연예인들이 일반 인문계가 아닌 예체능쪽의 전공을 선택하는 것은 그렇게까지 나빠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그래도 학교는 열심히 다니자

어떻게 들어갔던지 간에 다른 학생들에 비해 쉽게 들어갔다고 평가받는 이상, 그것에 맞는 모습은 보여주어야 하지 않나하고 생각됩니다. 물론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일반인처럼 매일 정해진 시간표대로 출석할 수는 없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시간이 나면 놀러다니는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일반 학생들의 분노가 조금은 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물론 소속사에서 그러한 배려까지 해주지 않겠지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그렇다면 그 점과 관련해서 소속사에서 뭔가 지원을 해줘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스케줄 때문에 수업에 보낼 수 없을 것 같으면, 미리 이야기해서 당분간 대학을 미루게 하든지 아니면 조금만 더 스케줄을 열어주든지 해서 일단 입학한 이상 최선을 다해서 학업에 집중할 수 있게 어느 정도 지원을 해줘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결과적으로 생각해보면 루나는 특기자전형으로 합격한 것이기에 비난받을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부정입학을 한 것도 아니고, 아무 절차없이 그냥 입학한 것도 아니며, 전공과 관련해선 충분히 경험을 쌓고 실제 다른 학생들보다 앞서 있는 면도 있긴 하니까요.

앞으로 93년생들의 입학에 시선이 집중이 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내년부터는 대학생이 되어서 12학번으로 활동할 루나가 대학도 열심히 나가고, 연기력도 발전시켜 뮤지컬이나 연극에서 좋은 무대도 보여주면서 연극영화과를 부끄럽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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