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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1회- 신하균 여진구 묵직한 스릴러의 시작, 괴물은 누구?두 남자의 심리 추적 스릴러… 20년 전 살인사건의 진범은?
장영 | 승인 2021.02.20 11:11

[미디어스=장영] 연쇄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두 남자가 모였다. 20년 전부터 시작된 이 기괴한 사건의 진범은 과연 누구일까? 그 시작점에 섰던 인물이 현재는 경찰로 근무 중이다. 광수대 경위였지만 강등되어 문주시 만양 파출소에서 근무 중인 이동식(신하균)이 바로 그다.

조용한 이 시골 마을에서 범죄라고 해봤자, 동네 미용실에서 아주머니들이 모여 화투를 치다 시비가 붙어 싸우는 정도다. 이에 나서 정리해주는 것이 그곳 파출소의 가장 큰 일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용하기만 한 이 마을도 20년 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동식에게는 1분 늦게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 여동생이 있었다. 유연이는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했다. 착실한 모범생으로 서울대에 합격한 유연이와 달리, 동식이는 골칫거리일 뿐이었다. 집에 들어오지 않는 동식에게 문자를 보낸 유연은 밖으로 나오라는 연락을 받고 나갔다.

다방에서 노래를 부르던 동식은 두 살 위인 주선과 다툼을 벌였다. 어쩌면 동식이 주선을 좋아했는지도 모른다. 오늘은 좋은 날이라며 즐거워했던 주선도 그날 사라진 채 갈대밭에서 발견되었다. 손발이 묶인 채 사망한 주선, 그리고 손끝 한 마디만 남긴 10개가 집 앞 벤치에 올려진 후 사라진 주선.

20년 전 문주시 만양은 연쇄살인으로 시끄러웠다. 20살 동식은 유력한 용의자였다. 주선과 작지만 다툼이 있었고, 쌍둥이 동생인 유연과 문자 통화를 마지막으로 한 이도 바로 동식이었기 때문이다. 유력한 용의자이지만 그가 범인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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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을 파출소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다. 젊은 그는 이곳에 어울려 보이지는 않았다. 조만간 경찰 일인자가 될 한기환(최진호) 경찰청 차장의 아들인 한주원(여진구)이 자청해서 만양 파출소로 왔다. 경찰대 수석에 외사과에서 근무하던 그가 파출소로 갈 이유가 없었다.

다른 문제를 만든 것도 아니고, 자청해서 한가해 보이는 만양 파출소로 온 이유는 쉽게 찾기가 어렵다. 엘리트 코스를 완벽하게 밟았다. 그리고 대대로 경찰 집안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유력한 차기 경찰청장 후보다. 주원 역시 탄탄대로가 정해진 엘리트이기도 하다.

그가 만양을 선택한 이유는 9개월 전으로 돌아간다. 그가 추적하던 살인사건 수사 과정에서 만양 파출소에 근무하는 이동식에 주목했다. 최근 벌어진 살인사건과 비슷한 유형의 사건이 20년 전에 이미 벌어졌다. 그리고 유력한 용의자가 바로 이동식이었다.

풀리지 않은 사건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이동식을 수사해야 한다. 하지만 현직 경찰을 아무런 증거도 없이 수사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서 그가 선택한 것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를 지켜보는 것이다. 하지만 한 조가 될 것이라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엘리트 경찰 주원과 그와는 정반대인 동식이 한 조가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미롭다. 그리고 이들 조합이 얼마나 부조화인지는 갈대밭으로 사라진 할아버지를 찾는 과정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를 찾아달라는 전화에 갈대밭으로 향한 두 남자. 신발이 더러워지는 것이 더 끔찍했던 주원이다. 경찰을 극도로 싫어하는 그 할아버지와 동식을 차갑게 대하는 딸. 그럼에도 굴욕적인 상황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내는 동식의 행동이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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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트집이라도 잡혔냐는 질문에 동식은 담담하게 딸을 죽였다고 했다. 그 할아버지는 20년 전 사망한 방주선의 아버지였다. 그리고 그 갈대밭은 바로 주선이 발견된 장소이기도 했다. 용의자였던 동식을 여전히 의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작은 마을에는 비밀이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가 서로 다 아는 사이라는 것이다. 신입인 주원을 위한 회식 날 모인 그들은 모두 친하다. 정육점 식당 주인인 유재이(최성은)는 거침이 없다. 젊은 여자의 몸으로 정육점을 운영하는 일이 만만치 않아서일지도 모른다.

문주시 시의원 아들인 박정제(최대훈)와 파출소 막내 오지훈(남윤수)의 친누나인 오지화(김신록)는 모두 동식의 어린 시절부터 친구다. 그들은 모두 동식을 믿고 있다. 20년 전 그 끔찍한 살인사건이 일어난 후에도 말이다. 

주선의 아버지가 다시 사라진 날 다시 그 갈대밭을 간 이들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막내 지훈이 뭔가를 찾았다. 손끝 한마디만 남기고 잘린 사체가 그 갈대밭에 묻혀 있었기 때문이다. 비가 많이 와 사체가 드러났다. 손에 있던 반지를 보면 사라진 유연 같지만 모양이 달랐다.

현장에 있던 주원은 깜짝 놀라며 한 여인을 떠올렸다. 그게 누구인지 모른다. 수사 중인 사건 속 실종자일 가능성도 높다. 이런 상황에서 주원과 동식은 충돌한다. 범인이 아니냐고 도발하는 주원과 웃는 얼굴이 섬뜩하게 다가오는 동식, 이들은 과연 괴물일까?

탄탄대로인 주원의 아버지에 대해 동식이 반감을 가지는 이유는 분명 과거 사건 때문일 것이다. 그가 범인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점에서 주원의 아버지와 엘리트 코스를 밟아가는 까칠한 도련님이 불편한 것도 동식으로서는 당연했다.

요즘에는 보기 어려운 버디드라마가 시작됐다. 남성 둘이 뭉쳐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가 과거로 역행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전형적인 버디드라마는 묵직하고 흥미롭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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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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