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 산하 2기 지역방송발전위원회 구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1기 지발위는 3년 임기로 조만간 종료될 예정이다. 방통위는 지난 9월부터 2기 지발위원 추천 공모에 나선 바 있다.

방송법에 따르면 지발위은 위원장을 포함해 총 5인으로 구성된다. 5인 중 2인은 방통위 상임위원, 나머지 3인은 방통위원장이 지역방송을 대표할 수 있다고 인정하는 단체의 추천을 받아 임명한다.

2기 지발위원의 윤곽이 드러났다. 홍성규 방통위 부위원장, 양문석 상임위원이 방통위 몫으로 2기 지발위에 참여하게 됐다. 또한 학계 몫으로 주정민 전남대 교수, 지역방송 몫으로 홍대식 서강대 법학과 교수, 시민단체 몫으로 뉴라이트 인사로 알려진 박종보 한양대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방송 측은 지역방송 몫으로 방송협회가 추천한 홍대식 교수 내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25일 지역방송 관계자들은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방송협회를 항의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지역방송 측은 방송협회를 탈퇴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협회가 홍대식 교수를 추천하며 지역방송의 동의를 구하기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방송협회는 홍대식 교수 추천 경위에 대해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역방송사는 방송협회의 소속 협회원이다. 방송협회가 지발위원 추천에 대해 협회원인 지역방송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은 석연치 않다는 게 지역방송의 입장이다. 지발위 출범에는 16대 국회 때 지역방송의 적지 않은 노력이 담겨있다.

지역방송 관계자는 “홍대식 교수는 방송관련 경력이 전무하다”면서 “지발위를 무력화시키려는 최시중 위원장의 의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상적인 추천 결과라고 인정할 수 없다”며 “방송협회가 소속사인 지역방송을 무시하고 최시중 위원장을 위해 들러리선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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