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대성이 드라마 <왓츠업>에 출연할 것이라는 소식 때문에 어제 하루 말들이 많았습니다. 대성이 지난 5월 운전미숙으로 교통사고를 내서 사람을 친 사건 때문이지요. 그 이후 대성은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기간을 갖고 있다고 알려진 상태입니다. 게다가 빅뱅은 또 한 번의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바로 리더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연 문제 때문이었지요. 이에 빅뱅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고 아무래도 한참 동안 정상적인 활동은 불가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대성의 드라마 출연 소식이 들리니까 "자숙한다더니 너무 빠른 게 아니냐?"하는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고, 이에 네티즌들은 역시 대성이 양심 없는 사람처럼 비난하고 있지요.

하지만 이번 드라마 출연은 대성의 자숙이 부족하거나 뻔뻔하게 컴백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 점에 대해서 몇 마디 적어보고자 합니다.

대성 출연 <왓츠업>은 사전제작된 드라마이다

‘사전제작 드라마’라는 게 많지 않다보니 드라마를 촬영한다고 하면 당장 촬영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대성이 지금 <왓츠업>을 촬영한다고 하니 마치 대성이 내일부터라도 촬영에 들어가는 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는 말이지요.

하지만 <왓츠업>은 사전제작 드라마입니다. 유이가 출연한 <버디버디>와 같은 그러한 드라마이지요. 대성은 이미 촬영을 마친 상태이고, 그렇기에 드라마가 방영된다고 해서 지금 당장 대성이 활동을 재개하는 게 아닙니다.

더 조사를 해보니 대성이 사고를 내기 훨씬 전에 이미 촬영은 끝나 있었고, 3월에 편성된다고 나왔었던 것을 보면 적어도 3월 전에는 촬영을 마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작년부터 대성은 드라마 촬영 중이라고 알려졌었지요. 3월에 편성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지금 편성기사가 난 것을 보면 유이의 <버디버디>처럼 무산되었다가 이제야 방영이 결정되었나 봅니다.

그렇기에 대성이 드라마에 출연한다고 해서 정상적으로 방송에 복귀하는 게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촬영 다 마치고 편성이 잡힌 드라마가 대성 때문에 무산되는 것도 억지스러운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대성은 죄인이 아니다

대성의 실수를 감싸거나 아예 대성이 잘못한 일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운전미숙도 대성의 잘못이라면 잘못이고 사람을 친 것도 명백한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대성을 "살인마"로 몰아가면서 범죄자로 단정 짓고 그가 활동을 재개한다고 해서 "뻔뻔하다"라고 비난하기에는 대성이 너무 딱하다는 것입니다.

법원에서도 대성에게 죄가 없음을 판결 내렸고, 그 유가족들도 대성을 위로하면서 대성이 고의가 없었음을 증명했습니다. 유가족도 대성을 위로하고 사고였지 살인이 아니었음을 인정하는 상황인데, 제 3자가 나서서 비난하는 건 잘못된 일인 것 같습니다.

어떤 이들은 대성의 방송분을 도려내거나 편집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한다면 드라마 자체가 말도 안 되게 될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할 만한 행동을 대성은 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성이 음주운전을 한 것도 아니고 도로법을 어기고 사람을 치어서 죽인 것도 아닌데, 대성을 범죄자 취급하면서 마치 그의 복귀가 얼굴에 철면피 까는 행동이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나 가혹한 판단이라는 것이지요.

언론이 문제다

이 사건에서 가장 문제는 언론입니다. 현재 나온 기사에는 대성이 출연한 <왓츠업>의 사전제작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정확한 내용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마치 대성이 뻔뻔하게 방송출연을 하려고 한다거나, 아니면 YG에서 지드래곤의 대마초 사건 때문에 마음이 급해지니까 출연시킨다는 인상을 심어줍니다.

또한 상당히 많은 기사에는 대성의 드라마 출연과 더불어 YG콘서트를 언급함으로써, 마치 대성이 대놓고 방송 복귀하는 것처럼 그려놓고 있습니다. YG콘서트는 드라마의 편성 여부와 관계없이 결정된 것이고, 어디까지나 YG 멤버로서 참여하는 것이지 공식적으로 방송활동을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YG 콘서트는 정말 YG 팬들을 위한 것으로 연습생이 나오기도 하는 그들만의 콘서트지요.

그런 콘서트에 대성이 참여한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공식적인 활동도 아닐뿐더러 다시 말하지만 대성이 고의적인 범죄자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둘 다 사실 공식적인 활동이 아니라고 볼 수 있는데 하나로 묶어 앞뒤를 싹둑 잘라버림으로 인해, 마치 대성이 아무 일 없었던 것 마냥 공식적인 활동을 재개하는 것처럼 써내는 언론은 사람하나를 바보 만드는 데 가장 앞장서는 기관이라고 볼 수 있지요.

어떤 이에 대해서 비난하려면 최소한 그 문제에 대해서 조사하고 알아본 다음에 하는 게 확실한 것 같습니다. 대성의 활동에 대해서 비난하려면 그게 정말 공식적인 활동인지 아닌지 정도의 기본적인 조사는 해야 하는 게 옳지 않을까요? 대성은 아직 공식적인 활동 복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 본인이 마음이 안정되고 주위의 시선도 누그러지면 천천히 나오겠지요.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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