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조선일보가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신문 스크랩 서비스를 통해 엠바고를 선보여 화제다. 15일 오전 신문 스크랩 서비스 ‘아이서퍼’는 이날 발행된 조선일보 지면 중 1, 3면을 제공하지 않았다. 빌 게이츠 인터뷰 기사 "한국, 탄소제로 하려면 원전 필요하다"로 조선일보 요청에 따른 것이다.

신문 스크랩 서비스는 신문 지면을 인터넷 상에서 구독하는 유료 서비스로 주로 정부, 기업, 언론에서 이용하고 있다. 신문 구독자의 경우, 이날 인터뷰 기사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조선일보 신문 스크랩 엠바고 조치가 무슨 소용인지 의문이다.

신문 스크랩 프로그램 '아이서퍼'에 실린 조선일보 1면, 3면 화면과 중앙일보 2면

이날 ‘아이서퍼’는 조선일보 15일 자 1면과 3면에 “본 지면은 언론사 요청에 의한 엠바고 지면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이서퍼 공지사항을 참고 부탁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오전 10시 30분 이후 서비스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조선일보 독자권익보호위원회는 “빌게이츠 관련 인터뷰가 담겨있고 10시 30분 이후 서비스 예정이라고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이날 2면에 같은 내용의 빌 게이츠 인터뷰를 게재했다.

이날 조선일보 1, 3면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의 인터뷰가 담겼다. 빌 게이츠는 인터뷰에서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원자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6일 출간 예정인 책 ‘빌 게이츠,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 관련 인터뷰로 지난달 29일 한·중·일 등 아시아 지역 6국 기자 11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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