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정환] 작년, 위버스의 불량 배터리 배송 등으로 물의를 빚은 빅히트의 무리한 행보가 연초에도 이어지는 형국이다. 이번에 불거진 논란은 빅히트 레이블 합동공연인 ‘2021 뉴 이어스 이브 라이브’(NEW YEAR’S EVE LIVE)의 VOD 가격 책정이다.

작년 연말, 빅히트는 MBC의 ‘가요대제전’을 건너뛰고 방탄소년단과 여자친구, TXT와 뉴이스트, 엔하이픈 등의 소속 가수로 180분 동안 합동공연을 펼쳤다. 당시 팬들은 4만 원 이상의 고가를 지불하고 온라인 콘서트를 즐겼다.

빅히트 레이블 공연에서 무대 펼치는 방탄소년단 [빅히트 레이블즈 제공]

문제는 ‘2021 뉴 이어스 이브 라이브’ 합동공연 라이브를 제공하는 빅히트의 대처에서 빚어졌다. 대다수 기획사들은 온라인 콘서트 ‘다시보기’를 제공한다. 팬 입장에선 좋아하는 가수의 무대 위 리액션을 여러 번 만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요하다.

하지만 빅히트는 ‘2021 뉴 이어스 이브 라이브’ 합동공연 이후 많은 기획사가 제공하는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거기에 SM엔터테인먼트의 합동 콘서트는 ‘무료’임에 비해 빅히트 소속 가수의 팬들은 라이브 콘서트를 보기 위해, 다시보기 서비스를 즐기기 위해 총 두 번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이중고를 안게 됐다.

빅히트의 다시보기 서비스가 고가 논란을 일으킨 이유는 타 기획사의 DVD나 블루레이 판매가와 비교해도 고가로 책정됐기 때문이다. 타 기획사의 DVD 가격은 많은 경우 4만 원대, 블루레이는 5만 원대에 가격이 책정돼 있다. 그런데 빅히트 다시보기 서비스 하나에만 3만 9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빅히트가 제공하는 다시보기 서비스가 화질에 있어서 월등한 것도 아니다. 유튜브가 4K, 또는 8K의 고화질을 제공하는 데 비해 빅히트 합동콘 다시보기 서비스는 FHD(풀 HD)의 화질을 제공한다고 하지만 1080P가 최상의 고화질이다. 4K에 비해 절반의 화질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로고 이미지

3일, 서울시는 빅히트 산하 위버스샵에 관한 소비자 불만과 피해접수가 잇따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시에 접수된 작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위버스샵과 관련한 소비자 불만 건수는 137건. 이중 가장 많은 불만은 굿즈 불량 및 하자로 58건에 달했다.

위버스가 제공한 굿즈의 하자나 불량으로 소비자가 교환과 환불을 요구했을 때 위버스샵은 자사가 인정하는 불량 범위에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해 환불을 거부하거나, 소비자에게 반송비를 전가하고, 불량 굿즈를 정상품으로 돌려받기까지 기간이 몇 달씩 소요되는 등의 물의가 빚어졌다.

위버스샵은 이외에도 지난해 불량 배터리를 검수하지 않고 배송하거나, 소보원이 위버스샵에 문의하려도 해도 전화 연결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등의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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