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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시의적절 주제 담은 '고백', 어른의 역할을 묻는다[미디어비평]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권진경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2.02 17:50

[미디어스=권진경] 영화 <고백>(감독 서은영, 출연 박하선, 하윤경, 감소현, 서영화)이 <도가니>, <미쓰백> 등에 이어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고백>은 7일간 국민 성금 천원씩 1억 원을 요구하는 전대미문의 유괴사건이 일어난 날 사라진 아이, 그 아이를 학대한 부모에게 분노한 사회복지사, 사회복지사를 의심하는 경찰, 그리고 아이의 용기 있는 고백을 그린 범죄 드라마이다. 

영화 <고백> 포스터

<고백>은 국민 성금을 요구하는 유괴사건이라는,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양심테스트로 극적인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전국적인 관심이 이어지는 사건의 뒤편에서는 이웃의 소홀함 속에 방치되어 있던 아이가 사라지는 사건이 일어난다. 경찰인 지원은 두 사건의 연관성에 대해 짚어가고 그 안에 사회복지사 오순과, 오순이 돌보던 학대 받는 아이 보라의 사연에 주목한다. 

영화에서 오순은 자신이 이미 겪었던, 그 상처가 주는 아픔을 알기에 실리를 따지기 전에 무조건적으로 아이들을 돕고자 한다. “나는 보라가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했으면 좋겠어”라는 대사로 진심을 고백하고, “나도 혼자 딛고 일어서길 바랐어”라는 대사로 이동학대 생존자들의 자립에 대한 문제까지 생각하게 한다.

실제로 아동학대 문제는 ‘사랑의 매’로 포장된 폭력 속에서 아이들을 구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영화의 마지막 “나... 할 말 있어요”라며 세상을 향해 던지는 아이의 용기 있는 고백은, 정작 살아남은 학대아동을 문제아 취급하는 태도가 아니라 “너의 편이 되어 줄게”라고 응답하고 지속적인 손길을 내밀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영화 <고백> 스틸 이미지

배우 박하선은 캐릭터에 동화된 진심의 열연으로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 배우상을 수상했다. 또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주목받은 배우 하윤경과 어린이 배우 감소현, 서영화, 정은표 배우가 출연한다. 데뷔작 <초인>으로 부산국제영화제 대명컬처웨이브상을 수상한 서은영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섬세한 감성으로 묵직한 진심을 전한다. 

아동학대에 대한 문제의식을 던지는 한편, 아동학대 생존자들의 미래에 대한 어른들의 관심과 책임을 촉구하는 영화 <고백>은 2월 24일 개봉한다.

권진경 칼럼니스트  knud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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