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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동무'- ‘플로리다 프로젝트’ ‘조조 래빗’ 이은, 또 한편의 감동 드라마[미디어비평]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권진경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2.22 14:04

[미디어스=권진경] 새해 첫 감동 드라마 <나의 작은 동무>가 <천국의 아이들>, <플로리다 프로젝트>, <조조 래빗>에 이어 냉혹한 현실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솔직하면서도 따뜻하게 담아낸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 <천국의 아이들> 스틸 이미지

먼저 2001년 국내 개봉 당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던 <천국의 아이들>(1997)은 실수로 여동생의 하나뿐인 구두를 잃어버린 오빠 알리와, 이 사건으로 인해 오빠의 오래된 운동화 한 켤레를 나눠 신게 된 여동생 자라 남매가 펼치는 특별한 이어달리기를 그린 무공해 청정 무비다. 운동화 한 켤레를 나눠 신을 수밖에 없는 가난 속에서도 가족과 이웃을 소중하게 여기는 따뜻함을 지닌 남매의 모습은 유쾌함을 선사하는 동시에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 스틸 이미지

또한 수많은 관객들 사이에서 사랑스러운 걸작으로 꼽히는 <플로리다 프로젝트>(2017)는 플로리다의 디즈니월드 건너편 '매직 캐슬'에 사는 6살 꼬마 ‘무니’와 친구들의 신나는 무지개 어드벤처를 그린 영화다. 다채로운 색감의 영상미,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와 대비되는 빈곤층의 현실이 담겨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직 캐슬에서 신나게 뛰노는 무니와 친구들의 모습은 뭉클하면서도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영화 <조조 래빗> 스틸 이미지

올해 초 개봉한 <조조 래빗>(2019) 또한 상상 속 ‘히틀러’가 유일한 친구인 10살 겁쟁이 소년 ‘조조’가 집에 몰래 숨어 있던 미스터리한 소녀 ‘엘사’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영화다. 그간 영화에서 어둡게만 그려졌던 제2차 세계대전 당시를 어린아이 조조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기발한 상상력과 함께 발랄한 분위기로 그려내 신선함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내년 초 개봉을 앞둔 <나의 작은 동무>(2018)는 1950년대 에스토니아를 배경으로 수용소로 간 엄마가 돌아오길 기다리며, 착한 아이가 되기로 한 약속을 지키려는 여섯 살 '렐로'의 특별한 기다림을 그린 영화다. 극 중 렐로의 여섯 살다운 천진난만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미소를 유발하는 가운데,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때론 위기를 촉발해 긴장감을 고조시키기도 한다.

영화 <나의 작은 동무> 스틸 이미지

엄마를 다시 볼 날만을 기다리는 렐로의 시점으로 소련 지배 하의 1950년대 에스토니아를 조명한 색다른 스토리와 이를 감성적으로 담아낸 연출로 제66회 베를린영화제, 제70회 로카르노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은 <나의 작은 동무>는 다가오는 새해 국내 극장가의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천국의 아이들>, <플로리다 프로젝트>, <조조 래빗>에 이어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시선으로 아픈 현실을 조명하는 수작으로 기억될 <나의 작은 동무>는 2021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

권진경 칼럼니스트  knud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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