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부터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게 된 신경민 앵커는 기자간담회 내내 '저널리즘의 본령'을 강조했다. 그는 기자로서의 객관성, 공정성을 강조하면서 "근거없는 의견이라면 안티팬도 개의치 않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 MBC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 ⓒMBC
신경민 "타고난 고향을 어떻게 바꾸겠나"

먼저 그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한나라당과의 껄끄러운 관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타고난 고향을 어떻게 바꾸겠느냐"고 입을 열었다.

한나라당은 당시 MBC 라디오 <뉴스의 광장>을 진행하던 신 앵커에 대해 '전주고 동기인 정동영 전 대선 후보에게 편파적으로 방송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그런 문제가 기자 하고 앵커 하는데 고려사항이 될 수밖에 없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기자로서 공정성이나 객관성, 진실성을 저버린 적은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앵커는 "만약 내가 앵커가 되는 데 당시 상황이 고려됐다면 그것은 객관적이고 한국적인 현실일 뿐"이라며 "나는 늘 해왔던대로 진실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자, 앵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실을 짧고 정확하게 묘사할 방법 끊임없이 고민"

신 앵커는 "코멘트가 다소 직설적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는 "현실을 정확하게 묘사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뭐가 독설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취재기자로서 독설은 피하려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신 앵커는 "어떻게 하면 현실을 짧고 정확하게 표현할까 끊임없이 고민한다. 신문과 인터넷을 통해, 취재원들과의 전화 통화, 개인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항상 더블체크(중복확인), 리체크(재확인)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듣는 분들은 어떻게 들었는지 모르겠으나 틀린 팩트나 틀린 판단을 피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틀린 사실이 있다면 겸허하고 겸손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줬다면 그것은 고쳐야 할 것이고 그런 것은 주의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진 기자의 질문에도 "제가 틀린 건 아니죠? 그러면 됐습니다"라고 말해 팩트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신 앵커는 "저에게 직설적으로 항의하는 사람은 없고 군대 가 있는 아들을 통해서 안티팬들의 의견을 듣는데 근거 없는 안티팬은 개의치 않는다.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것"이라고 거침없이 말했다.

김세용 앵커 "시청자는 무섭지만 시청률은 무섭지 않아"

▲ MBC 주말 <뉴스데스크> 김세용 앵커. ⓒMBC
오는 29일부터 주말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게 된 김세용 앵커는 "시청률이 떨어져도 신경쓰지 않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 앵커는 "어떤 사장, 어떤 체제에서 앵커를 맡았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다만 시청자에 대한 부담은 매우 크다"며 "사내에서는 부담을 전혀 못 느끼는데 이렇게 제 사진을 찍고 제가 말하는 것을 받아쓰시고 하니 굉장히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앵커가 시청률에 신경 쓰기 시작하면 요즘 유행하는 파퓰리즘으로 가는 것"이라며 "출중한 외모를 가졌거나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닌 만큼 마음을 비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청률이 떨어지면 왜 내 책임이냐고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신경민 앵커와 평일 <뉴스데스크>를 계속 진행할 박혜진 아나운서와 주말 <뉴스데스크>를 새로 맡은 손정은 아나운서도 함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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