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권진경] 12월 10일 개봉을 앞둔 <겨울밤에>가 지난 25일 언론 시사와 기자 간담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새출발>(2014)로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을 받으며 주목받은 장우진 감독이 <춘천, 춘천>(2016)에 이어 선보이는 사계절 춘천 시리즈 ‘겨울’ 편 <겨울밤에>는 무언가 잃어버린 이들의 잊지 못할 한겨울밤의 꿈 같은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영화 <겨울밤에> 포스터

<겨울밤에> 언론 시사와 이어진 기자 간담회에는 장우진 감독을 비롯해 아내 ‘은주’ 역의 서영화 배우, 남편 ‘흥주’ 역의 양흥주 배우, 이들 부부가 우연히 마주치는 젊은 남녀 역할의 이상희, 우지현 배우 그리고 장우진 감독의 죽마고우이자 모든 작품을 함께 작업해 온 <초행> 김대환 감독이 프로듀서로서 함께했다.

먼저 <겨울밤에>를 연출한 장우진 감독은 “코로나로 조금 늦게 개봉하게 되었지만 이 자리가 행복하다. '심우도'에서 착안한 영화로, ‘은주’가 잃어버린 휴대폰을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진짜 잃어버린 게 무엇인지를 돌아보고 싶었다"고 개봉 소감과 기획 의도를 전했다. 김대환 PD는 “몹시 추웠던 겨울 촬영했고 촬영 기간 너무 신기한 체험을 했기에 잊지 못할 영화다”라며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서영화 배우는 “시나리오는 있는데 대사가 있는 건 아니었기에 현장에서 그 인물로서 대화를 나눠야 했다. 부담도 고민도 많았지만 감독님의 시선과 상대 배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은주’의 캐릭터를 만들어 간 과정을 설명했다. 탈린블랙나이츠영화제에서 한국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소감에 대해 “외국 관객들에게도 이해가 되는 것이 신기하고 놀라웠다”고 전했다.

형화 <겨울밤에> 언론 시사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들

실제 이름과 같은 ‘흥주’ 역을 맡은 양흥주 배우는 캐릭터에 대해 “과거에 사로잡혀 극복하지 못하는 중년 남자"라고 설명하며 <남매의 여름밤>을 잇는, 양흥주 배우만의 현실 연기 노하우를 전했다. ‘여자’ 역의 이상희 배우는 “이름 없는 역할이라 좋았다. 세상에 제가 모르는 많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그래도 그들은 다 각자 이름을 가지고 존재한다. 영화 속에서 그렇게 존재하는 것이 여러 의미에서 좋을 것 같았다"며 장우진 감독과 영화에 대한 확신을 전했다.

‘남자’ 역의 우지현 배우는 장우진 감독과의 세 번째 호흡에 대해 “매 작품 채우고 배우는 시간이었다”며 “이번 작품은 특히 선배님들의 연기를 많이 연구했다”며 현장에서의 빛나는 팀워크를 예상하게 하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한편 <겨울밤에>는 김선영, 박명훈 배우의 깜짝 출연으로 화제를 더했다. 장우진 감독은 "박명훈 배우는 한 장면을 위해서 실제 삭발을 하고 나타났다”며 다시금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장우진 감독은 “이 영화는 정서, 체험, 감각의 영화라고 생각한다. 색다른 경험을 안기는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치 꿈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인물들의 서사가 관객의 시선을 빼앗는 영화. 겨울밤 놓치지 아까운 작품”(일간 스포츠) 등의 찬사 릴레이를 시작한 <겨울밤에>는 12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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