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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토크쇼J, 스태프가 정규직이었으면 못 없앴다"출연 패널들, '프리랜서 부당 해고 논란' KBS 입장 비판…"방송국, 비정규직의 부당한 계약 관계 통해 유지"
김혜인 기자 | 승인 2020.11.25 19:50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KBS <저널리즘토크쇼J> 출연진이 25일 유튜브 라이브에서 <저널리즘토크쇼J> 시즌2 종료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임자운 변호사는 프리랜서 PD의 부당 해고 발언을 반박한 KBS의 입장을 비판했다.

임 변호사는 “개편이든 폐지든 갑작스럽고 일방적으로 통보됐다. 내부에서 판단을 내리고 전달되는 과정에서 스태프들이 쏟아온 자부심과 열정은 얼마나 고려됐나. 이런 문제점이 가장 먼저 느껴졌다”며 “상당 부분이 그것에 대한 불만과 박탈감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이 사태를 가지고 '방송국에서 방송이 만들어지고 없어지는 일은 비일비재한 게 현실이니 방송 특성상 어쩔 수 없다'는 얘기를 한다. 그러한 방송국의 현실이 무엇으로 유지될 수 있었는가. 비정규직 스태프들의 부당한 계약 관계를 통해서 유지된 것”이라고 밝혔다. 

유튜브 '저널리즘토크쇼J' 라이브에서는 25일 "저리톡 개편에 대해"라는 제목의 방송을 진행했다. (사진=저널리즘 토크쇼J 유튜브 페이지)

임 변호사는 “비정규직 스태프들이 다 정규직이라면 프로그램을 당장 없애거나 하지 못한다. 그들이 느끼는 부당함을 이용해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KBS 입장문은)그들이 호소하는 문제제기에 대응하는 자세로서 적절치 않았다. 부당한 상황을 감내하라는 얘기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산업 현실이 그렇다면 기자는 왜 정규직이어야 하냐. 부장은 왜 정규직인 거고 산업은 왜 이런 식으로 유지돼야 하냐”며 “소수 일부는 정규직으로 안정적인 상황을 마련하기 위해 선을 그은 거고 희생돼 온 거다. 합리적이라고 말하지 말라”고 강하게 말했다.

강유정 강남대 교수는 “프리랜서 제작진, 논란을 마주하는 제작진, 출연자 누구도 편치 않다”며 “심지어 매주 저를 분장해주시는 분에게는 방송이 언제 종료되는지 아무도 말 안해줬다는 얘기를 들으며 죄송했다”고 어렵게 입을 뗐다.

이어 “여러 생각을 하다 마지막에 들었던 생각은 멀리 있던 언론개혁 문제를 얘기하는 것 이상으로 한국 언론에서 구조적으로 관행화 되어버린 여러 문제점들을 고치는 게 정말 어렵구나. 그래서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들에 대해 스스로 복기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공식 카페에 프리랜서 제작진이 올린 글을 보고 기자가 올린 글을 본 뒤 느낀 건, 아직도 진단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좀 더 적극적 진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또 하나의 무력감이라면 이 사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라이브를 시청하던 대다수가 “시즌2 종영을 결정한 책임자가 나와서 얘기하라”고 요구하자 진행자 최욱 씨는 “방송 전에 책임자 출연 여부를 출연자인 우리들에게 물었는데 저를 비롯해 다들, 유튜브 채널에 올린 입장 외의 것이 없다면 굳이 나올 필요가 없다고 해서 출연자만 나와 이야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라이브 동시 접속자 수는 2,300명이었다.

KBS는 지난 19일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J> 시즌 2를 마무리한다고 대외적으로 밝혔다. <저널리즘 토크쇼J>에서 일해온 프리랜서 인력들에게는 프로그램 종료 한 달 전인 지난 17일 “12월 13일 방송이 마지막”이라고 통보했다. 20여 명의 프리랜서 인력 중에는 일주일 출근한 자막 인력, 한 달이 안 된 취재작가, 석 달이 안 된 서브 작가가 포함돼 있었다.

23일 저널리즘 토크쇼J 소속 프리랜서 정 모 PD가 프로그램 공식 카페 및 유튜브, 페이스북에 “전태일 열사 이야기를 방송으로 만들며 그 방송을 만드는 노동자들을 부당하게 해고하는 구조적 모순이 존재하는 곳이 지금의 KBS”라는 글을 올렸다. 정 PD는 “20명 남짓의 프리랜서 노동자들은 갑작스러운 계약 종료를 일방적으로 통보받은 상태”라며 “저를 포함한 20여 명의 계약직 노동자들은 한 달 후면 모두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KBS는 부당해고가 아니며 프리랜서 제작 스태프와의 계약에 위배되지 않았다는 해명 입장을 냈다. 또한 프로그램 재개 시 기존 스태프 상당수와 다시 일하겠다는 방침과 스태프가 KBS 내 다른 프로그램에서 일하기를 원할 경우 이를 알선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했다. (▶관련기사 : ‘저널리즘토크쇼J’ 프리랜서 PD "부당해고하는 곳이 KBS")

제작진 중 한 명인 한승연 KBS 기자는 25일 새벽 공식카페에 “이번 개편 과정에서 가장 잘못한 부분은 같이 일해온 프리랜서 제작진들을 개편 논의에 참여시키지 않은 점”이라며 “그동안 수많은 회차를 같이 만들어온 그들에게는 자신들을 배제한 개편 논의와 그 결과가 커다란 배신감으로 돌아왔을 것이다. 지난 일이 돼버렸지만 정말 죄송하고 반성한다”고 했다.

이어 저조한 시청률 때문에 시즌2를 종료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라며 “공영방송의 1TV로 방영되는 시사프로그램에 시청률은 전혀 중요한 변수가 아니고, 내년에 새로 시작할 포스트 저리톡은 시즌2보다 더 나은 양질의 프로그램이 되도록 제작진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인 기자  key_mai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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