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컴백한 브라운 아이드 걸스, 한마디로 말하자면 정말 "브아걸이다"라고 정리하고 싶습니다. 브아걸의 퍼포먼스는 웬만한 아이돌은 도저히 범접할 수 없는 관록과 성숙함, 카리스마와 포스가 묻어나왔으며 거기에 가창력은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2년이나 준비를 하면서 왜 여러 번 앨범을 뒤집어엎었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앨범을 들어보면 정말 한 곡 한 곡이 다 브아걸만이 할 수 있는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이번 브아걸의 컴백은 그 모든 것을 총정리한 무대였습니다.

브아걸은 과감하게 걸그룹 음악에 많이 쓰이는 기계음을 빼는 시도를 했습니다. 기계음을 빼고 나니 확실히 브아걸의 제대로 된 파워보컬이 드러났습니다. 후에 브아걸 MR제거 라는 것이 나왔는데 너무나 완벽해서 사람들이 "브아걸에게 도대체 MR 제거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지요. 밑에 브아걸 MR 제거 영상을 링크 걸어놨습니다. 직접 들어보셔도 될 것 같네요. (참고: JjrZi1agzAg브아걸 MR 제거 영상)

솔직히 저는 브아걸의 영상을 보면서 그 돌고래 창법을 확인하기 위해서 찾아봐야 했지요. 제아가 고음을 친후에 가인이 시작을 해서 돌고래 창법을 하고 그냥 음악으로 깐 줄 알았는데, 실제로 그 돌고래 창법을 반은 가인이, 반은 나르샤가 다 소화해냈습니다.

단순히 가창력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퍼포먼스 면에서도 타 아이돌이 할 수 없는 특별함이 있었습니다. 섹시함과 포스에서 다른 걸그룹이 범접할 수 없는 존재감을 자랑했습니다. 노출을 많이 한다고 섹시하게 느껴지는 게 아니고 억지로 쿨한 척, 강한 척 한다고 포스 있게 느껴지는 게 아닙니다.

브아걸의 섹시미와 카리스마가 정말 멋있게 다가왔던 이유는 바로 브아걸의 연륜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관록과 연륜에서 나오는 포스와 섹시미는 노출에서 나온 섹시미와 "나는 강하다"하고 억지 퍼포먼스로 강한 척을 하려는 것과는 확실히 다르거든요.

무엇보다도 그 춤을 다 추면서도 노래에서 하나도 빗나가지 않는 라이브를 소화해냈기에, 브아걸의 퍼포먼스가 더욱더 빛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들리는 말로는 브아걸의 작곡가가 브아걸에게 "너네 이 무대 한 번 하면 쓰러질 거다"라는 말까지 했다고 한 그러한 무대를 브아걸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브아걸은 이번 컴백 무대를 통해서 자신들을 확실히 다른 그룹과 분리시킴과 동시에 앨범 전체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무대를 선사했습니다. 1,2집에서는 뛰어난 가창력을 강조해서 보여줬다면, 3집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4집에서는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동시에 보여줌으로 브아걸이 노래와 퍼포먼스가 완벽하게 되는 그룹임을 확실히 증명한 셈이지요.

2년이라는 기간을 기다리게 하면서 팬들에게 정말 퀄리티 있는 노래와 퍼포먼스를 보여준 브아걸, 이번 4집 활동이 대박나기를 기대합니다. 여태껏 대단하다고 느꼈던 브아걸이지만 그 정점을 찍는 퍼포먼스와 실력을 보여준 브아걸의 컴백 무대였습니다. 걸그룹계의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는 활동으로 왜 그녀들이 걸그룹의 정당한 왕언니인지 입증해서 다른 걸그룹에게 본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