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권진경] 11월 최고의 기대작 <걸후드>의 셀린 시아마 감독과 배우 카리자 투레, <내가 죽던 날>의 박지완 감독과 배우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 김선영까지, 올가을 극장가에 활기를 불러일으킬 한불 여성들의 흥행 격돌에 관심이 모아진다.

영화 <걸후드> <내가 죽던 날> 포스터

먼저, <걸후드>(2014) 셀린 시아마 감독은 지난 1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것은 물론, 칸영화제, 골든글로브, 아카데미 시상식 등 유수 해외 영화제에서 <기생충> 봉준호 감독과 뜨거운 각축전을 벌이며 화제를 모은 감독이다. 국내에서 역시 ‘셀린 신드롬’을 일으키며 지난 5월 <톰보이>(2011), 8월에는 데뷔작 <워터 릴리스>(2007)가 개봉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여기에 셀린 시아마 감독이 직접 발굴한 카리자 투레의 연기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걸후드> 이전 연기 경험이 전무했지만, 점차 자신이 원하는 모습에 가까이 다가가는 ‘마리엠’의 변화 과정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해외 언론들로부터 찬사를 받았고 이후 <야뉴스>, <더 미드와이프>,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영화 <걸후드> 스틸컷

셀린 시아마 감독과 배우 카리자 투레의 <걸후드>는 스스로가 진정 원하는 정체성을 찾아 떠난 이의 여정을 그려낸 이야기로, 대중이 공감할 만한 메시지를 담아 무언가에 도전하는 혹은 꿈을 좌절당한 적 있는 이들에게 응원과 용기를 전할 예정이다.

<내가 죽던 날>로 장편 데뷔를 앞둔 박지완 감독 역시 <벌새>, <우리집>, <82년생 김지영>, <찬실이는 복이 많지>를 잇는 여성 감독의 힘을 보여주며 주목받고 있다. 여고생의 일상을 차분한 시선으로 그려낸 <여고생이다>로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박지완 감독은 사라진 소녀를 찾기 위해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담은 이번 작품을 통해 사건 이면의 사람을 들여다보는 섬세함으로 깊은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내가 죽던 날>에는 <국가부도의 날>, <차이나타운> 등 수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오가며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해온 배우 김혜수가 출연한다. 연기력과 흥행력을 두루 갖춘, 믿고 보는 배우 김혜수는 이번 작품에서 사라진 소녀의 흔적을 추적하는 형사를 맡았다. tvN 드라마 [시그널]을 통해 형사 캐릭터를 선보인 바 있는 그이기에 이번 작품에서는 형사 캐릭터를 어떻게 색다르게 표현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내가 죽던 날> 스틸 이미지

또한 영화 <기생충>,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동백꽃 필 무렵>의 빛나는 대세 배우 이정은, 충무로가 주목하는 신예 노정의, 작품마다 생동감 있는 연기로 극에 활을 불어넣는 김선영이 합류해 최고 여성 배우들이 빚어낸 시너지와 앙상블이 극의 밀도를 더한다는 평이다.

국경을 초월한 여성 영화의 힘을 보여줄 <내가 죽던 날>, <걸후드>는 오는 12일 나란히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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