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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미쓰백’ 이어 '내가 죽던 날', 이 배우가 전하는 여성 연대의 힘[미디어비평]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권진경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1.03 12:53

[미디어스=권진경] 장르와 캐릭터를 막론하고 매 작품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펼치는 실력파 배우 김선영이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영화 <허스토리> <미쓰백>에 이어 다시 한번 여성들의 연대가 돋보이는 영화 <내가 죽던 날>에 출연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겉으로는 텃세를 부리고 까칠하게 굴지만 은근히 ‘동백’(공효진)을 챙겨주는 준기 엄마 ‘박찬숙’으로 분해 친근하고 따뜻한 매력으로 극에 재미를 더해준 배우 김선영. 영화 <허스토리>(2017)에서 관부재판 원고단 할머니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단장 ‘문정숙’(김희애)을 물심양면 지원하는 ‘신사장’으로 출연해 돈독한 우정과 진한 워맨스를 선보인 김선영은 이후에도 영화 <미쓰백>(2018)에서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백상아’(한지민)와 세상에 내몰린 아이 ‘지은’(김시아)이 위기에 처했을 때 도움을 주는 ‘장후남’ 역을 맡아 특유의 감초 연기로 극에 활력을 선사했다.

영화 <내가 죽던 날> 스틸 이미지

이렇게 여성의 연대를 전하는 닮은꼴 작품에 잇달아 출연해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여온 그녀가 삶의 벼랑 끝에 선 여성들의 보이지 않는 연대를 세밀하게 담아낸 영화 <내가 죽던 날>에 합류했다.

김선영을 비롯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 등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여성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여 눈길을 끄는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 자신이 믿었던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상황에 처한 ‘현수’(김혜수)를 가장 가까이에서 위로하고 진심으로 걱정하는 절친 ‘민정’ 역을 맡은 김선영은 현실적인 조언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의 감정을 진정성 있게 표현해 극의 몰입감을 더해준다.

영화 <내가 죽던 날> 스틸 이미지

박지완 감독은 “현수와 민정이 솔직하게 서로의 감정을 쏟아내는 장면이 있는데 두 배우의 연기가 굉장히 마음에 와 닿았다”고 전해 김혜수와 김선영의 완벽한 연기 호흡을 예고한다. 한편, 현수 역의 김혜수는 “날 것 같은 감정을 생생하게 잘 전달해줘서 연기할 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해 김선영과 이들이 선사할 특별한 연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여성 연대가 돋보이는 영화에 연이어 출연하며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개성파 배우 김선영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영화 <내가 죽던 날>은 오는 11월 12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권진경 칼럼니스트  knud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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