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장영] 손흥민이 유로파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3경기 연속골로 이미 9골을 넣은 손흥민의 올 시즌 독주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손흥민이라면 누구라도 막을 수 없음을 경기를 통해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하는 토트넘은 올 시즌 유로파리그에 출전한다. 유로파리그 J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LASK 린츠를 맞은 토트넘은 가볍게 3-0으로 제압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 [EPA=연합뉴스]

린츠와 경기에서 토트넘은 많은 선수를 새롭게 내보내기도 했다. 베일과 비니시우스가 처음 선발 출전한 것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두 선수 모두 임대 왔다는 점에서도 그들의 시즌 첫 선발 출장은 흥미로웠다. 그들의 활약 여부는 올 시즌 기록에도 중요하니 말이다.

베일은 여전히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다. 베일 스스로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다고 밝혔다. 프리시즌과 비슷한 상황이라 했다. 부상으로 인해 아직 확실하게 몸상태가 올라오지 않은 상황임은 분명하다.

교체 출전했던 지난 경기보다 조금은 좋아졌다. 팀의 두 번째 골인 자책골을 유도하는 패스에서 그 존재감은 보여주었으니 말이다. 베일이 과거 최고 정점을 찍었던 시절의 폼으로 돌아올 것이라 믿는 이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 리그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은 존재한다. 여전히 그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크니 말이다.

비니시우스 역시 올 시즌 토트넘에게는 중요하다. 지난 시즌 케인 백업이 없는 상황에서 토트넘은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케인이 뛰어난 공격수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더욱 영국인이라는 점에서 EPL에서 그가 차지하는 존재감은 강력하다. 그런 점에서 케인은 토트넘에게도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문제는 케인이 부상을 자주 당한다는 점이다.

쐐기 골 넣고 미소짓는 손흥민 [EPA=연합뉴스]

케인이 부상으로 나간 상황에서 손흥민이 그 자리를 잘 채워주지만, 손흥민의 자리도 누군가 가 채워야 하는데 그 역할이 없다. 손흥민이 둘이 아닌 이상 토트넘으로서는 백업이 필요하다. 그렇게 데려온 비니시우스는 린츠와 경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보다 강한 팀과 경기에서도 이 정도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확실한 백업 자원이 될 수 있다. 케인을 과하게 출전시키지 않으며 부상을 피해 가고, 그렇게 경기력 저하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토트넘으로서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후반 베일을 대신해 손흥민이 출전했다. 그리고 토트넘의 경기력은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팀 전체에 활력이 넘치는 상황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잘 드러났다. 그가 팀을 이끈다는 의미다.

손흥민의 골 장면 [EPA=연합뉴스]

강력한 스프린터로 상대를 압박하고, 한발 빠른 슛으로 위협하는 그 모든 과정은 흥미로웠다. 그런 움직임은 결국 골을 만들어냈다. 골라인 중앙에서 비니시우스의 헤더 패스를 완벽하게 슛으로 연결하는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했다.

가장 강하고 거친 리그라는 EPL을 압박하는 손흥민의 존재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A 매치에 나서지 않는 손흥민은 충분하게 체력적 안배를 하며 경기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현재 추세라면 20골 이상을 넣을 가능성도 높다. 리그 7골을 넣은 상황에서 부상만 없다면 리그 20골도 불가능은 아니니 말이다. 토트넘 전체의 힘이 강해졌다는 점에서도 손흥민에게 기회는 찾아왔다. 이제 누가 봐도 손흥민은 최고의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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