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권진경] 셀린 시아마 감독의 ‘성장 유니버스’ 마지막 작품 <걸후드>(2015)에서 강렬한 눈빛과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활력을 불어넣는 두 배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걸후드> 스틸 이미지

집, 학교, 어디에서도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마리엠’이 운명처럼 세 친구를 만나 반짝이는 자신을 찾아 나서는 찬란한 성장담을 그린 영화 <걸후드>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개성 가득한 캐릭터들의 향연이다. 셀린 시아마 감독은 정형화되지 않은 연기를 보여줄 새로운 얼굴의 배우를 찾아 4개월여에 걸쳐 직접 길거리 캐스팅을 진행했다.

캐스팅 디렉터 크리스텔 바라스와 함께 파리의 거리와 교외 지역을 샅샅이 뒤졌고 주인공들과 유사한 상황에 놓인 젊은 여성들을 만나 즉흥적인 대본 리딩을 통해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셀린 시아마 감독은 “스크린에서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여성들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 다양성을 위한 구색 맞추기가 아닌 유일성에 대한 이야기를 원했다”라며 <걸후드>를 통해 보여주고 한 여성들의 강인함과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영화 <걸후드> 스틸 이미지 (카리자 투레/ 마리엠 역)

꿈을 찾아가는 ‘마리엠’ 역을 맡은 카리자 투레는 연기 경험이 전무했음에도 의상과 헤어스타일의 변화와 함께 마리엠이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셀린 시아마는 “캐스팅이 가장 어려웠던 캐릭터였지만 카리자 투레가 놀라운 집중력과 표현력으로 이를 소화해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걸후드>로 훌륭한 스크린 데뷔를 마친 카리자 투레는 이후 <야누스>, <더 미드와이프>,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등 다양한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로 성장하고 있다.

이어 춤을 좋아하는 소녀 ‘레이디’를 연기한 아사 실라 역시 <걸후드>를 통해 강렬한 눈빛과 생명력 넘치는 몸짓으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예정이다. 아사 실라는 팀 걸후드의 리더로서 권위와 배려심이 있는 레이디를 세심하게 연기했고 셀린 시아마는 “춤으로 다져진 카리스마와 우아함은 그 자체로 ‘레이디’를 보는 듯했다”라며 애정을 표했다. 특히 아사 실라는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프랑스의 드라마 [스캄 프랑스]에서 ‘이만’ 역을 맡아 10대 청춘들의 이야기로 많은 공감을 받고 있다.

영화 <걸후드> 스틸 이미지 (아사 실라/ 레이디 역)

셀린 시아마 감독은 <걸후드> 촬영 전 네 배우들과 함께 워크숍을 진행하며 더욱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고 한다. 특히 셀린 시아마는 “나는 이 팀의 다섯 번째 소녀였다. 워크숍은 서로를 알아가고 우정을 키우게 했으며, 촬영 첫날에는 우리들만의 단단한 유대감이 이미 만들어진 상태였다”라고 특별한 소회를 밝혔다.

셀린 시아마 감독이 직접 캐스팅한 프랑스의 떠오르는 라이징스타 카리자 투레와 아사 실라의 호연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걸후드>는 오는 11월 12일 개봉해 관객들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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