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강심장은 원조 멤버였던 붐의 컴백 특집으로 꾸며졌습니다. 좋았던 점도 있고, 나빴던 점도 있지만 반가웠던 붐이라서 유쾌하긴 했습니다. 붐의 예능감이 생각보다 녹슬지 않았던 것 같아 신기하기도 하네요. 하기야 군대 가서도 방송을 하고 싶어서 선임 양세형과 함께 연습까지 했으니, 붐이 얼마나 방송에 목말라 있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죽지 않은 붐의 끼와 예능감

물론 게스트와 고정의 입장은 상당히 다르지만 붐의 컴백은 특이했습니다. 무조건 금의환향해 이야기만 하는 경우와는 달리, 붐은 스스로 컴백무대를 열심히 준비해왔습니다. 개인 백댄서를 방청객인 양 앉혀놓고 같이 "붐광댄스"를 추는가 하면 에피소드도 많이 준비해왔지요.

컴백무대부터 열심히 준비해온 붐에게 "싼티"는 아직도 남아있었습니다. 붐의 매력은 다른 것보다 체면을 확실히 내던질 줄 아는 그런 "싼티"가 매력입니다. 비록 정장 차려입고 최고 게스트 환영을 받기는 했지만 여전히 붐은 "싼티교주"였습니다. 곡에 직접 안무를 제작해오고 또한 그냥 앉아 있는 것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이야기보따리를 준비해온 붐은 정말로 열의 하나는 끝내주는 예능인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보통 전역 후 컴백 연예인들은 단순히 감만 잃은 게 아니라 노력과 자료 준비들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렇기에 몇 번 예능에 나가다보면 힘을 못내는 것이지요. 하지만 컴백부터 직접 이렇게 준비해온 붐을 보면 적응이 그렇게 힘들지 않겠구나하는 기대가 생깁니다. 열심히 하는 사람 앞에서 이기는 것 없거든요.


하지만 과했던 "붐 컴백 스페셜"

아쉬웠던 점은 너무 붐에게 초점을 맞춘 부분이었습니다. 방송의 2/3가 붐이었습니다. 원년 멤버 붐의 컴백 환영할 만한 일인 것은 알겠지만, 그러면 붐의 지인만을 부르든지 아니면 인원수를 조금 줄여도 될 뻔했습니다. 물론 갑자기 그렇게 하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붐 한 사람에게 과하게 초점이 맞춰진 에피소드였습니다.

방송 시간이 1시간 20분이었는데 붐이 50여 분의 분량을 차지했습니다. 물론 붐 특유의 예능감에 지루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주는 몇 명을 제외하고는 입도 뻥끗해보지 못한 채 앉아있던 게스트들도 많았습니다. 예고편마저 붐이 상당히 장악을 했는데 다음 주도 붐기가요가 당연히 있을 터이고, 이번 주는 강심장이 누구이든지 일단 "붐의 주"라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이 와중에 빛난 써니

붐 에피소드의 한편이었지만 이 와중에 써니의 착한 마음이 빛났습니다. 써니의 토크의 주제는 "그 남자의 집착"이었는데 알고 보니 바로 옆에 앉아있던 붐이었습니다.

붐과 써니가 친한 건 많이 알려져 있긴 합니다. 소녀시대의 첫 데뷔 방송이라고 할 수 있는 <소녀시대 학교에 가다>에서 바로 붐이 MC를 보며 그녀들을 인도해줬거든요. 그 이후 붐하고 같이 방송할 기회가 많았고 그 과정에 붐과 써니는 친해진 것 같습니다. 사실 붐은 예전에도 써니가 소녀시대에서 가장 좋다고 할 정도로 써니에 대한 애정이 많았지요.

붐은 군대에 가서 써니에게 계속 연락을 했다고 합니다. 써니에게 영상통화를 하면서 아마 군 동료들에게 써니와의 친분을 보여주고 싶었나봐요. 사실 붐은 국군 방송을 하면서 인맥을 요구받는 적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친했던 써니와 자주 연결을 해주었다고 해요. 군대에서 소녀시대는 거의 "신"급에 가깝고, 때문에 가장 큰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게 바로 소녀시대였을 것이고 그 중에서 가장 친한 써니와 연결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어떤 경우 써니는 민낯이라 준비되지 않은 적도 있었는데, 그 와중에도 붐은 "끊지마"를 외쳐대면서 군인들과의 통화를 위해서 홀드해놓은 상태인 것 같아요. 이미 민낯을 공개했지만 그래도 군인들에게 "여신"으로 불리는 소녀시대의 멤버로서 민낯을 보여주기가 민망했을 수도 있는데 ,그 와중에 애교를 부탁하자 애교도 보여주면서 군 오빠들의 활력소 역할을 해준 것 같습니다.

더 재미난 사실은 이런 게 한두 번은 아닌 것 같아요. 전화를 자주했다고 하는 것을 보니 써니에게는 유독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특의 증언에 따르면 배경하면에 써니가 있을 정도로, 써니와의 친분을 보여줬다면 아마 써니에게 자주 전화했을 것이라고 쉽게 생각해볼 수 있지요.

군대에 있어서 돈이 없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종종 써니에게 전화를 거는데 통화료를 써니에게 부담을 시키는 경우도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써니는 그러한 붐의 환경을 알기에 굳이 마다하지 않고 다 받아준 것 같습니다. 써니와 붐의 관계를 보면서 써니가 참 넉살이 좋구나하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됩니다. 그 바쁜 소녀시대 스케줄을 쪼개서 군의 전화를 받아준 걸 보면요.

붐의 유쾌한 컴백을 볼 수 있었던 동시에 오랜만에 컴백한 소녀시대의 훈훈한 모습까지 볼 수 있어서 반가웠던 에피소드였습니다. 아마 다음주에는 "붐기가요"가 부활될 것 같고 여러 가지 토크가 이어질 것입니다. 다음 주 예고 중 흥미로웠던 것은 서현이의 예고에 있던 "그 남자와의 만남"하면서 로맨스 분위기를 깔았는데요. 벌써 방송 안 봐도 그 남자 분이 누구인지 짐작이 갑니다. 강심장의 낚시는 여전히 계속 되네요.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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