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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실종아동 영화 '증발', 기억과 기적 이을 서포터즈 '바라미'를 찾습니다[미디어비평]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권진경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9.29 11:46

[미디어스=권진경] 작품성과 메시지를 모두 사로잡은 웰메이드 다큐멘터리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증발>이 오는 10월 29일 개봉을 확정하고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20년 전 사라진 여섯 살 딸의 행방을 쫓는 아빠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증발>은 지난해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2019) 최우수 장편상, 제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19) 한국경쟁 심사위원 특별상, 젊은 기러기상 등을 수상하며 강렬한 임팩트 다큐멘터리의 탄생을 알린 바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 <증발> 예고편

28일 공개된 <증발> 메인 예고편은 20년 전 둘째 딸 준원이가 사라진 그날을 회상하는 아버지 최용진 씨의 무거운 목소리로 시작하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아이가 실종된 후 걸려온 수없이 많은 제보로 빼곡히 채운 아버지의 노트에 이어, 준원이 실종 이후 17년 만에 전담팀 재수사 모습은 가족에게 찾아온 한 줄기 희망이자 전환점으로 극영화보다 극적인 이야기를 예고한다. 

담당 수사관 강성우 경사(장기실종 전담수사팀 반장)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국내 최초로 스크린을 통해 공개되는 수사 과정은 여느 수사 장르물 못지않은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 “아빠는 잊혀지지가 않아”라고 말하는 아버지의, 깊이를 가늠조차 할 수 없는 표정에서는 거대한 상실과 고통이 전해지는 듯하다. 또한 ‘우리의 삶은 지금도 너와 함께하고 있다’라는 카피와 어우러져 보는 것만으로 마음 한구석을 울컥하게 만든다. 이어, 준원이가 사라진 후 모든 것이 그대로지만 어딘지 모르게 텅 빈 것처럼 느껴지는 집의 풍경과 남겨진 가족들의 목소리가 더해지며 눈시울을 붉히게 만든다. 

20여 년이 흘렀지만 준원이를 찾는 날까지 저마다의 삶을 살아내야만 하는 가족들의 고통, 세상으로부터 점차 고립되어가는 한 가족의 현실을 보여주며 장기실종의 상처가 얼마나 깊이 이어지고 있는지 체감하게 한다. 이처럼 <증발>은 실종아동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그 이면의 사회문제도 조명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증발> 예고편

한편, 내달 10월 29일 개봉을 앞둔 <증발> 측은 장기실종아동 문제에 대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할 공식 서포터즈 ‘바라미’ 모집 소식을 전했다. 공식 서포터즈 명칭은 준원이를 포함해 장기실종아동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착안했다. 온라인을 통해 모집하는 서포터즈 ‘바라미’는 #찾을수있다 캠페인 확산자이자 기억과 기적을 잇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 

메인 예고편과 공식 서포터즈 공개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증발>은 내달 10월 29일 개봉해 실종아동을 찾기 위한 기적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한다. 

<증발> 메인 예고편

권진경 칼럼니스트  knud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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