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오늘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공익근무를 수행하기 위해 입소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인기가요>에서 슈퍼주니어의 이특이 김희철의 입소와 관련해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해서 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몇 가지 비난들을 살펴보면, "어차피 만날 수 있는데 뭐하러 우느냐?", "공익이 뭐가 힘들다고 우느냐?", 심지어 "자신의 이미지를 위한 가식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몇 마디 적어보고자 합니다.

"공익이 뭐가 힘들다고 우느냐?"

"공익근무"에 대해서 시선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것 자체를 옹호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습니다. 일반인들은 가기 힘들고, 출근과 퇴근이라는 개념이 있어서 활동이 자유롭고, 훈련 등이 쉽고 짧기 때문에 "공익근무"에 대해서 좋은 시선을 가질 수 없다는 것 역시 이해합니다.

그러나 김희철이 공익을 간다고 그를 위해 눈물을 흘리는 일 자체가 "공익"을 옹호하거나 동조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특이 운 것은 단지 공익 가는 친구를 위해서 혹은 당분간 함께 활동할 수 없기에 눈물을 흘린 것입니다. 이특은 현역을 갔던 붐을 위해서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공익가서 "힘들까봐" 운다기보다는 그냥 잠시 헤어진다는 자체가 서글퍼서 우는 것일 수 있습니다.


"어차피 만나는데 무엇 때문에 우느냐?"

또 하나는 공익근무의 특성상 자주 만날 텐데 왜 우느냐하는 비난이지요. 물론 그것은 사실입니다. 공익근무는 출근과 퇴근 시스템이기에 특정한 시간을 근무하고 나면 퇴근해서 저녁이나 밤에는 만나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울지 말라는 법이 있습니까?

<패밀리가 떴다>에서 박예진이나 이천희가 하차할 때 분명 멤버들은 원한다면 만날 수도 있겠지만, 헤어지기 전날 밤은 정말 서운하게 울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울었다고 아무도 그들을 비난하지는 않았지요.

사실 정기적으로 정해진 상태에서 만나지 않는다면 만나기 힘든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같이 정해진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기에 쉽지 않지요. 그렇기에 다들 서운해서 우는 것입니다. 졸업할 때 많은 학생들은 친구들을 보지 못한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립니다. 그들이 평생 보지 못할 것이기에 눈물을 흘리는 걸까요? 원하면 전화해서 만날 수도 있고 눈물을 흘리고 서럽게 울어도 사실 다음날에도 만날 수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내일 볼 수 있는데 왜 우냐?"하고 비난을 하던가요?

물론 이특과 희철은 공익 근무 기간에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게 쉽지 않을 수도 있고 당분간 함께 하지 못한다는 그 자체가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더욱이 그동안 이특은 연예인이고 김희철은 일반인입니다. 스케줄이 다르며 뛰는 범위가 다릅니다.

항상 함께하던 활동을, 짧은 시간이나마 함께할 수 없다는 그 자체가 아쉽고 서운함에 눈물을 흘릴 수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감정이 다르고 표현 방법이 다른데 자신과 눈물 흘리는 기준이 다르다고 비난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특의 눈물은 설정?"

<강심장> 토크 때문에 이특의 눈물 자체가 가식이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자신의 이미지를 좋게 하기 위해 일부러 더 착한 척 했다는 주장이지요. 이런 분들에게 예능을 보는 방법을 개선해볼 것을 권해봅니다.

다른 예능도 아닌 <강심장>입니다. <강심장>의 소위 "발편집"을 처음 보는 것일까요? 카라 박규리의 할머니에 대한 사랑을 "카라 불화설"처럼 포장해서 예고편을 내보냈던 <강심장>이고, 2PM 준호가 연습생에서 짤릴 뻔했던 그 사건을 재범의 2PM 탈퇴로 포장해서 내보냈던 프로그램입니다.

그런 프로그램에서 농담식으로 던졌다고 해서 그것을 진실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그러면 평소 이특에 대해서 좋은 말들이 나온 것들은 왜 안 받아들일까요? 이특의 성격을 보면 재미를 위해서 막던지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는 인물입니다. 이특과 김희철이 이야기를 꺼냈을 때 <강심장> 분위기가 그런 분위기였기에 예능에 강한 그들이 부담 없이 던진 것이지 정말로 이미지를 위해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지요.

이특이 김희철을 위해 눈물을 흘렸을 때 공익을 지지한 것도 응원한 것도 아니고, 오버한 것도 아닙니다. 동갑내기 친구로서 기간이 얼마나 되었든지간에 함께해왔던 활동을 특정 기간 할 수 없게 된 것에 대한 아쉬움과 서운함 때문에 그렇게 울었을 겁니다. 본인이 아닌 입장에서 그의 눈물까지 비난하는 것 그건 좀 아닌 것 같네요.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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