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안현우 기자] CJ ENM과 딜라이브의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이 무산되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중재안을 만들기로 했다. CJ ENM과 딜라이브는 정부 중재에 따라 한 달간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을 이어갔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CJ ENM은 20% 인상에서 물러서지 않았으며 딜라이브는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분쟁조정위는 16일 양측의 입장과 설명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빠르면 오는 18일(금요일) 중재안을 만들어 양측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분쟁조정위원은 방송 전문가 3인, 경영‧회계 전문가 3인, 법조계 1인 등 7인으로 구성됐다.

과기정통부 중재안은 유료방송업계의 관심사 중 하나다. CJ ENM의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 요구는 콘텐츠 공급 중단을 무기로 전체 유료방송 플랫폼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CJ ENM는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에 대해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 30%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CJ ENM은 IPTV에 30% 인상을 요구해 상당 부분 관철시켰다.

CJ ENM이 경영난 해소를 위해 시청자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는 콘텐츠 공급 중단을 무기화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IPTV 관계자는 “콘텐츠 공급중단 우려로 어쩔 수 없었다”면서 “경영난을 플랫폼사업자에게 전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도 이럴 경우에는 감내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CJ ENM은 코로나19 여파로 광고 매출이 하락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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