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치킨으로 알려진 제너시스(회장 윤홍근)가 지난 6일 방송예정이던 MBC <불만제로> (목 18:50~19:45) '제로맨이 간다-올리브오일' 편에 대해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 MBC <불만제로>.
제너시스 박열하 상무는 7일 "소비자들이 볼 때 오해할 소지가 많아 지난 3일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불만제로>는 '올리브오일' 편에서 100%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튀김유로 쓴다고 홍보해 온 치킨업체가 실제로는 혼합유와 정제유를 쓰고 있다고 고발할 예정이었다.

<불만제로>는 지난 4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는 정제를 하게 되면 올리브유 고유의 맛과 향이 없어지는 것은 물론 영양소가 파괴되어 엑스트라버진으로서의 특성을 모두 잃어버리게 된다"며 "더욱 놀라운 것은 올리브기름에 다른 기름이 섞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불만제로는 실험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올리브유 종주국인 스페인의 농림부 산하 실험기관에 두 곳에서 검증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너시스 박열하 상무는 "혼합유라고 하는데 우리가 다른 기름을 섞을 이유도 없고 정제유라는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제너시스와 MBC, 양측의 청문을 거쳐 방송 당일인 지난 6일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불만제로>는 6일 '토종닭' 편은 예정대로 내보냈으나 나머지 방송 분량은 그동안 방송된 아이템을 '베스트'로 묶어 방송했다.

이에 대해 <불만제로> 임채유 책임PD는 "두 번에 걸쳐 검증을 했기 때문에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BBQ 측과의 공동검증이던, 제3의 믿을만한 기관에 맡기던 다시 한 번 재검증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 PD는 "법원의 처분에 대해 이의 신청을 할 것"이며 "구체적인 사항은 내부 논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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