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안현우 기자] 채널A의 '의전 갑질' 보도에 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채널A는 지난 7일 경기도 하남시 지하철 5호선 미사역 개통식을 보도하며 하남시 공무원이 '도지사 참석'을 언급하며 민간 주차장을 비워줄 것 등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8일 SNS를 통해 "입주민 인터뷰 내용을 덧붙여 마치 경기도지사와 하남시가 '의전용' 주차공간을 일방적으로 무리하게 요구한 것처럼 입주민의 일방적 주장을 확인도 하지 않은 채 허위보도를 감행했다"면서 "7일 행사 시작 전에 경기도가 입주민 민원을 접수해 문제점을 인지하고 시정조치를 이미 끝낸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채널A 8월 7일 보도화면 캡처

이 지사는 "하남시 공무원이 행사용으로 민간건물 주차장을 빌리며 했다는 ‘도지사 참석 운운’ 발언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빌린다 해도 도지사가 쓸 주차장도 아닌데 왜 그런 발언을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고 오히려 정치적 목적으로 조작 왜곡되었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5일 저녁, 도지사의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지하철 개통식 행사를 위해 왜 본인의 오피스텔 주차장을 비워야 하느냐는 민원이 있어, 다음날 6일 오전 경기도 철도정책과가 경위 파악 후 행사주관자인 하남시에 조치를 요청하고 당일 오후 20시 10분 민원인에게 '불편 사과 및 다른 주차장을 이용하도록 조치했음'을 답변했다고 했다.

이 지사는 "행사계획상 내빈은 풍산역 근린공원 공립주차장을 사용하도록 되어 있었고 실제 공원 주차장을 사용했다"면서 "오피스텔은 일반 참석자를 위해 하남시 미사1동사무소에서 공문으로 협조요청한 장소로서 간부들 주차를 위해 오피스텔 주차장을 빌리려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팩트 확인은 물론 보도대상인 경기도에 제대로 확인도 않은 채 자극적 제목으로 보도해 경기도정의 신뢰를 훼손한 채널A의 보도행태는 주권자의 판단을 흐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채널A에 대해 반론보도를 요구하며 “언론중재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소를 통해 도정을 훼손한 악의적 정치적 왜곡보도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당초 행사계획시부터 도지사의 의전용 주차장 사용과 전혀 무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소설에 가까운 왜곡보도”라며 "일부 주민들의 민원제기에 따라 경기도에서는 다른 주차장을 이용하도록 즉시 조치·안내된 사항을 음해·왜곡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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