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안현우 기자] 미래통합당의 방송통신위원회 방통위원 후보자 면접에 언론사 출신 전직 국회의원이 절반 이상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 대상자 6명 중 4명이다. 통합당 추천 안형환 방통위원 역시 KBS 기자 출신의 전직 의원으로 언론사 출신 전직 국회의원이 아니면 엄두를 못낼 형편이다. 정치적 후견주의가 극에 달하고 있다. 또한 친박계로 분류되는 인사가 적지 않다.

미래통합당은 27일 방통위원 후보자 면접을 실시했다. 김효재 전 의원, 박창식 전 의원, 홍지만 전 의원, 이상일 전 의원에 성동규 전 여의도연구원장, 이상휘 세명대 교수 등 총 6명이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김효재 전 의원, 홍지만 전 의원, 박창식 전 의원, 이상휘 세명대 교수, 성동규 중앙대 교수. 이상일 전 의원(사진=연합뉴스)

1952년 생인 김효재 전 의원은 68세로 조선일보 부국장, 논설위원 출신으로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후보 캠프 언론특별보좌관을 역임, 2008년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를 살포한 혐의가 인정돼 법원에서 유죄 선고를 받았다.

박창식 전 의원은 MBC·SBS PD 출신으로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본부장을 역임한 친박계 인사다. 2012년 19대 국회에 비례대표 의원으로 입성해 새누리당 원내부대표로 활동했다. 통합당 홍보위원회 위원장이다.

중앙일보 논설위원 출신 이상일 전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한 친박계 인사다.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홍지만 전 의원은 SBS 출신이다. 그는 2008년 한나라당에 입당, 18대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후 2012년 19대 총선에서 '박근혜 비대위' 체제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18년 3월 한국당 대변인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결과에 대해 '박근혜가 불쌍하다'는 논평을 내 당안팎에서 논란을 빚었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지난 14일 7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하며 교섭단체 양당의 방통위원 후보자 추천을 30일 본회의에서 의결하기로 했다.

여당 추천 허욱 방통위원, 야당 추천 표철수 방통위원의 임기는 31일까지다. 민주당은 허욱 방통위원 후임자로 김현 전 의원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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