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 안현우 기자] SBS가 오는 8월부터 메인뉴스에 유사중간광고(PCM)를 도입한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언론시민사회단체가 비판에 나섰다. SBS는 55분 편성의 8뉴스에 30초짜리 PCM을 끼워넣는 광고 영업을 하고 있다.

이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운 JTBC, MBC와 비교되며 편법 중간광고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JTBC '뉴스룸'은 100분 편성에 따라 1, 2부로 나누어 방송되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달부터 1, 2부 방송으로 노골적인 중간광고라는 비난을 피하고 있다. SBS 메인뉴스 PCM에는 편법만 있고 차별화는 없다는 얘기다.

SBS '8뉴스'

문화연대, 매체비평우리스스로, 서울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 언론개혁시민연대, 한국여성민우회 등 언론시민사회단체는 24일 "누가 봐도 눈앞에 실적부진을 가리기 위한 단기대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문제는 이런 처방이 본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악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들은 "메인뉴스 중간광고가 반짝 효과에 그칠 거라는 건 쉽게 예측 가능하다"면서 "대신에 사회적 비난이 쏟아지고, 시청자의 불만을 초래하여 신뢰를 악화할 것이란 건 누구나 아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SBS는 미래에 하등 도움이 될 게 없는 대주주 지배구조 개편으로 상반기를 날리더니 여전히 공정거래법과 소유제한 위반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이런 심각한 위기에서 내놓은 것이 고작 메인뉴스에 편법광고 확대라니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들은 "SBS 경영진은 대체 언제까지 무능과 오판을 거듭할 것인가"라며 "SBS는 이제라도 메인뉴스 편법광고 도입을 중단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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