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정환] 블랙핑크 리사가 전 매니저에게 10억 원 대의 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 오전 마켓뉴스는 블랙핑크 리사의 전 매니저가 부동산을 대신 알아봐 준다는 명목으로 리사에게 돈을 받았다. 하지만 해당 전 매니저는 리사에게 부동산을 알아봐주는 대신 수령 받은 돈을 도박 등으로 탕진했다고 폭로했다. YG는 해당 전 매니저를 퇴사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폭로에 대해 YG는 “내부적으로 파악한 결과 리사가 전 매니저 A씨로부터 사기 피해를 입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신뢰했던 전 매니저였던 만큼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라는 리사의 의사에 따라, A씨는 일부를 변제하고 나머지는 변제 계획에 합의 후 현재는 퇴사한 상태입니다”라고 전했다.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 [YG엔터테인먼트 제공=연합뉴스]

YG는 “아티스트를 사랑하는 팬분들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며 "당사는 아티스트와의 신뢰 관계를 악용한 A씨의 행각에 매우 당혹스러운 한편 관리·감독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라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YG가 이번 사건에 책임을 표명했지만, YG 매니저가 소속 연예인의 출연료와 관련해 일으킨 물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YG 매니저 가운데 3명이 소속 가수의 출연료를 회사 몰래 빼돌려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다. 소속 가수가 받아야 할 출연료 중 전 매니저 A가 18억 6100만 원, B가 6100만 원, C가 8600만 원, 총 20억 800여만 원의 출연료를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 동안 가로챈 것.

해당 횡령 건에 대해 2010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6부는 이들 매니저에게 각각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 및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10년 전 소속 매니저의 횡령 사건으로 사회적인 물의를 빚었다면, YG는 소속 연예인의 자금 관리 부분을 전문가를 통해 검수했어야 맞다. 10년 전 20여억 원의 횡령 사건에 이어 이번에 터진 블랙핑크 리사에게 일어난 불미스러운 10억 원대 사기 사건은, 소속 연예인의 자금 관리에 있어 YG 매니지먼트의 취약함을 반복해서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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