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정환] 이번이 두 번째다. 방탄소년단의 기획사 빅히트와 세븐틴, 뉴이스트의 기획사 플레디스 인수합병설이 지난 1월에 이어 5월에 다시 불거졌다. 18일 스포츠경향은 “빅히트의 플레디스 인수 합병을 앞두고 플레디스가 소속 가수들에게 이같은 결정을 알렸다”며 인수합병설에 또 한 번 불씨를 남겼다.

4개월 만에 재연된 합병설에 대해 빅히트와 플레디스에 문의한 결과 빅히트 관계자는 “다양한 기회들에 대해 열려있으나 문의한 내용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플레디스 관계자 역시 “문의한 내용에 대해서는 다양한 기회들이 열려있으나 문의한 내용에 대해선 결정된 바 없어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공연하고 있는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빅히트와 플레디스의 이 같은 입장은 지난 1월 인수합병설이 처음으로 제기됐을 당시와 동일했다. 지난 1월에도 두 기획사는 각 매체의 문의에 오늘 답변과 동일한 답변을 한 바 있다.

빅히트는 작년 영업이익 987억 원을 기록했다.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의 성장세에 부응해 올해 개최 예정인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를 예년보다 확장한 규모로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세로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월드투어 연기로 빅히트는 전보다 공격적인 마케팅 및 월드투어 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게 됐다. 4개월 동안 연이어 합병설이 흘러나오는 플레디스는 재무 상태가 상당히 건실한 기획사.

플레디스는 작년에만 영업이익 197억 원, 순이익 158억 원을 기록했다. 2017년만 해도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를 면하지 못하던 기획사였지만 2018년부터 흑자로 돌아설 수 있었다. 2017년은 뉴이스트가 지금과 같이 크게 성장하기 전이다.

5인조 보이그룹 뉴이스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연합뉴스]

플레디스의 성장세는 스타쉽과 젤리피쉬, 울림과 씨제스, FNC 등 여러 기획사의 실적보다 우월할 뿐만 아니라 비상장 기획사임에도 상장 기획사인 YG의 작년 영업이익의 9.85배에 해당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세븐틴과 뉴이스트 두 보이그룹의 국내외적인 성장세가 이룬 결과물로 분석할 수 있다.

기획사는 매체 관계자가 문의한 내용이 사실이 아닐 경우 “사실이 아니다” 또는 “사실무근”이란 명확한 입장을 전달한다. 하지만 현재 빅히트와 플레디스는 “문의한 내용은 결정된 바 없다”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명, “사실이 아니다”라는 부인은 하지 않고 있다.

합병설이 연이어 터져 나오는 빅히트와 플레디스 두 기획사의 합병이 성사되면 빅히트 입장에선 두 기획사의 캐시카우인 방탄소년단과 세븐틴, 뉴이스트가 서로 힘을 합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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