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장영] 태을의 신분증을 얻은 자는 이림이었다. 이림의 편에 선 궁 내부자가 신분증을 빼냈고, 그렇게 이림에게 전달되었다. 대한제국에서 루나와 비슷하다는 말에 이림은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현직 경찰인 태을을 대처할 수 있는 존재로 루나를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다.

루나가 출소하는 날 교도소 앞으로 온 구 총리는 KU빌딩 앞에서 본 여행자라고 확신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렇게 똑같은 얼굴은 쌍둥이 외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황제를 두고 '그'라고 지칭했지만, 루나는 알지 못한다.

전혀 다른 분위기의 루나가 자신이 본 여행자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해졌다. 그렇다고 이 상황이 이해되지도 않는다. 도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런 의문도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이림이 보낸 신문엔 구 총리의 다른 세상 인물이 있었기 때문이다.

SBS 금토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

루나는 교도소에서 나오자마자 자신을 배신한 자를 찾았다. 기겁할 정도로 두려움에 빠진 이 남자의 모습에서 루나가 어떤 인물인지 잘 드러났다. 약점을 만들지 않기 위해 가족도 집도 없는 루나는 과연 어떤 존재인지 궁금증은 더해질 뿐이다.

이림은 자신의 충복인 대한제국의 유경무에게 루나를 찾으라는 명령을 내렸다. 루나가 이림과 손을 잡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평행세계에 대한 궁금증은 복잡한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대한민국의 태을은 과거를 회상하는 시점으로 변했다. 현재의 모습을 미래의 어느 한 시점에서 바라보는 관점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중요하다. 이야기의 흐름이 바뀔 수도 있다는 의미이고, 이를 통해 다양한 복선이 등장할 것이란 의미이기도 하니 말이다. 대한민국의 이림인 이성재의 죽음을 추적하는 태을은 요양병원에서부터 막혔다.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이림은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대한민국에서 삶과 전혀 다른 대한제국의 삶을 꿈꾸는 임신부는 행복하다. 꿈도 꿔보지 못한 삶을 살 수 있다는 말에 이림 측이 건넨 정보를 달달 외우고 넘어갈 생각만 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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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미를 살해한 이는 남자친구가 아닌 룸메이트였던 장연지였다. 단역 배우인 그는 자수를 해왔다. 의외의 행동은 장연지 역시 대한제국으로 넘어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유경무가 거리를 두자 결국 자수를 하는 방식으로 의사를 표현했다.

장연지의 이런 도발은 바로 무너졌다. 교도소의 불까지 끌 정도로 이림의 권력은 거대해진 상태다. 이 간단한 행동 하나로, 장연지는 그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다는 공포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장연지가 룸메이트를 죽인 이유는 문제의 2G 폰 내용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문제의 2G가 중요한 것은 태을은 명확하게 알고 있다. 그 안에 대한제국의 자료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림은 자신의 제국을 완성하기 위해 그런 방식으로 사람들을 움직였다. 결정적 증거가 될 수밖에 없는 휴대폰을 수거하는 것은 그들에게는 당연한 일이다.

이곤이 먹고 싶어했던 부대찌개 집에 우여곡절 끝에 들어서기는 했지만 당황했다. 가게 주인이 곤을 보자마자 놀라 "황제님"이라며 빠른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아차’ 하는 감정이 흘렀지만, 이미 늦었다. 곤은 그 자가 대한민국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을 가졌다.

도주하던 사장을 붙잡은 영은 그 자가 이림의 반란군 중 하나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대한제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두려워하는 이 자를 잡은 곤의 움직임은 더욱 정교하고 빨라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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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강신재가 황제가 묵고 있는 호텔로 몰래 들어왔다. 조영과 대결하던 신재는 황제를 보자 분노부터 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자신의 기억 속에 어린 황제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발악을 하며 부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정신과 치료까지 받을 정도로 혼란스럽기만 한 신재는 부정의 방식으로 분노를 택했다. 하지만 곤은 이내 깨달았다. 신재 역시 대한제국에서 넘어왔다는 사실을 말이다. 25년 전 자신의 눈물을 봤다는 것은 대한제국 국민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신재 어머니는 궁에서 일하고 있다. 이림의 지시대로 정보를 빼내 전달하고, 대신 아들의 소식을 전해 듣는다. 부잣집으로 자신의 아들을 보내고, 이림의 종을 선택한 신재의 어머니. 그리고 구 총리의 어머니 역시 자신을 찾은 이림을 기억해냈다.

교과서에도 실려있는 황제의 집안사람들 속에 이림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25년 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이림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구 총리 어머니는 알게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구 총리는 반복적으로 자신에게 보내온 신문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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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보낸 적 없다는 이 신문. 계속되는 패턴은 신호다. 그렇게 뒤적이던 신문 속에 또 다른 구서령이 있었다. 야구 소식란에 팬으로 환호하는 무리 중 하나가 바로 구서령이었다. 며칠 전 모니터에서 잠깐 등장했던 또 다른 나가 이상한 신문 속에도 존재한다.

루나와 책방 앞 아이는 잘 알고 있는 사이다. 이들의 관계가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에서 태을의 신분증을 잃어버린 이유 때문이다. 대한제국의 책방 앞 요요를 하는 소년과 같은 얼굴의 소년 때문에 말이다.

황제 이곤에게 투박하게 "사랑해"라고 고백하는 태을. '운명'에 우연은 없다. '운명'이 우릴 선택했다는 태을의 내레이션을 생각해보면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해볼 수 있다. 나를 선택한 나의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을의 모습은 그래서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키운다.

기억을 되찾은 강신재.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림의 운명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존재가 바로 강신재라는 점이다. 이곤과 태을이 공조 수사를 하는 상황에서 과연 강신재가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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