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권진경] 지난 1월 개봉해 약 15만 관객을 동원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우리 시대 가장 완벽한 감독의 출현을 알린 셀린 시아마 감독의 두 번째 작품 <톰보이>가 드디어 5월 14일 국내 개봉하는 가운데, 또 한 번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2011년 첫 상영과 함께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테디상 수상 등 각종 영화제 상을 휩쓸며 화제를 모았던 <톰보이>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보다 이전에 탄생한 작품으로 셀린 시아마 감독의 유년 시절 기억이 담겨있는 작품이다. 특히, <톰보이>의 각본은 셀린 시아마 감독이 3주 만에 완성했으며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던 이야기로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은다.

셀린 시아마 감독의 <톰보이> 스틸이미지

<톰보이>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완성된 작품이었다고 한다. 첫 장편 영화 <워터 릴리스> 이후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했던 셀린 시아마 감독은 마음속에 담아둔 진짜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대략적인 아웃라인만 생각해 두던 중, 프로듀서인 베네딕트 코브류와 만나며 영화화까지 급물살을 타게 된다.

감독이 각본을 완성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3주였으며, 보통 장편 시나리오를 완성하기에 매우 짧은 기간이었지만 마음속 깊이 담아둔 이야기였기에 스토리를 정리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촬영 기간 역시 20여 일로 투자를 받기 위한 시나리오의 수정 시간의 소모 없이 진행, 감독이 하고자 한 얘기를 고스란히 표현해낼 수 있었다.

셀린 시아마 감독의 <톰보이> 스틸이미지

셀린 시아마 감독은 “유년 시절은 종종 순수함의 시대로 치장된다. 하지만 그때는 관능적인 것과 불안한 감정으로 가득 찬 시기이다. 난 그걸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획일적이고 이분법적인 정체성 확립에 의문을 던지며 어린 시절의 불안하고 날 것 그대로인 감정을 담아냈다. 이렇듯 셀린 시아마 감독이 오랫동안 마음속 깊이 담아두었던 이야기 <톰보이>는 푸르른 여름을 배경으로 그려지는, 위태롭지만 싱그러운 아이들의 이야기로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전 세계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감독의 유년 시절 기억을 담아낸 작품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톰보이>는 내가 원하는 ‘나’이고 싶은 10살 미카엘의 특별하고 비밀스러운 여름 이야기로 오는 5월 14일 개봉 예정이다.

연예계와 대중 미디어를 통해 세상을 보고자합니다.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http://neodol.tistory.com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