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시사저널이 부산진갑 여론조사 결과 보도의 그래프를 왜곡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시사저널은 기사와 유튜브 영상에서 실제 지지율이 높게 나타난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미래통합당 후보의 지지율을 더 높게 표시했다. 시사저널은 곧바로 수정하고 사과했다.

시사저널은 6일 <‘PK거물’ 김영춘 vs ‘전직시장’ 서병수의 부산진갑 진검승부> 온라인 기사에서 자사 유튜브채널 ‘시사저널TV’의 그래프를 인용했다. 해당 그래프는 KBS에서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시사저널TV는 지지율이 43.7%로 나타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35.4%의 지지를 받은 서병수 미래통합당 후보를 더 높게 표시했다.

해당 조사는 K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부산진구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위에는 수정 전 시사저널 기사에 인용된 그래프, 아래는 수정 후 현재 시사저널 기사에 인용된 그래프

이후 ‘기레기 추적자’ 등 SNS 상에서 그래프가 왜곡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해당 기사 아래 의도적으로 그래프를 조작한 게 아니냐는 댓글이 90개 넘게 달렸다. 시사저널은 이를 인지한 이후 그래프가 사용된 유튜브와 기사를 수정했다.

이민우 시사저널 팀장은 ‘기레기 추적자’의 게시물 아래 사과문을 올렸다. 이 팀장은 “유튜브 관련 책임자로서 사과드린다”며 “해당 그래픽 실수는 해당 기자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영상 최종 감수 과정에서 최근 여론 흐름이 바뀌었다고 판단해 KBS 여론조사 그래프를 추가할 것을 지시했고, 실무선에서 여론 조사를 추가한 뒤 최종 확인했어야 했지만 자신의 불찰로 잘못된 그래프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영상이 출고된 직후 약 1시간 만에 한 시청자로부터 해당 내용에 대한 항의를 받고 바로 삭제한 뒤 수정 영상을 다시 올리도록 했다”며 “단순 실무자의 실수와 최종 확인을 못한 제 불찰이다. 독자여러분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시사저널은 그래프가 수정된 해당 기사 아래에 "해당 그래프 제작 과정에서 서병수 후보의 지지율이 높은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실수가 발생했다. 시사저널은 해당 내용을 확인한 후 바로 수정했다. 독자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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