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교산 KBS 경인방송용 DTVR로 인한 주파수 혼신 문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경기도 광교산 KBS DTVR로 인한 주파수 혼신 문제로 경기도 수원, 용인, 안산지역에서 지상파DTV를 시청하는 시청자가 EBS, SBS를 직접 수신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바 있다. KBS 광교산 DTVR의 주파수가 같은 대역의 남산 송신소 EBS, SBS 신호를 밀어내기 때문이다. 광교산 KBS 1, 2 DTVR의 주파수에 동일한 남산 송신소의 EBS, SBS 주파수가 할당됐다.

이에 따라 주무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와 KBS, EBS, SBS 등은 대책 마련에 들어가 지난 4월 초 대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장의 주파수 혼신 문제를 제쳐두고 2012년 말 아날로그방송종료 이전에 EBS, SBS용 광교산 임시 DTVR를 설치하는 것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아날로그방송 종료 이전에 임시 주파수 대역을 할당하는 DTVR를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아날로그방송 종료 이전에 SBS는 임시채널 26번에 출력 200와트의 DTVR을 설치하며 EBS는 임시채널 38번에 출력 200와트의 DTVR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아날로그방송 종료 이후에는 SBS는 확정채널 31번에 출력 1킬로와트, EBS는 확정채널 37번에 출력 1킬로와트로 해당지역에 신호를 내보내겠다는 계획이다.

임시 DTVR이 설치되기 이전까지 해당지역에서 지상파를 직접 수신하는 가구에는 난시청 문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관악산, 용문산에서 전달되는 대체신호로 시청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지만 이는 지상파방송 자체를 부정하는 발언에 해당된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시청자가 어떻게든 볼 수 있으면 되는 것 아니냐는 발상은 시청자를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라 자의적이고 편의적인 발상”이라며 “대체신호만 있는 게 아니라 지상파를 볼 수 있는 유료 매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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