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권진경]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관객수가 급격히 줄고, 개봉 예정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는 상황에서도 3월 개봉을 확정 짓고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친 영화들이 있다.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와 <이장>, <다크 워터스>, <온다>다.

오늘 5일 개봉하는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인생 최대의 위기, 극복은 셀프! 행복은 덤!’ 씩씩하고 복 많은 찬실이의 현생 극복기를 담은 작품으로, 이미 영화를 본 사람들 사이에서 코로나19 여파로 깊은 시름에 잠긴 영화계에 건강한 웃음을 안겨줄 복덩이라는 평가가 자자하다.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스틸 이미지

김초희 감독은 <북촌방향>, <옥희의 영화>, <우리 선희>,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등 홍상수 감독 영화 프로듀서로 활약하는 틈틈이 단편 <겨울의 피아니스트>(2011), <우리순이>(2013), <산나물 처녀>(2016)를 공개하며 프로듀서는 물론 감독으로도 주목받아왔다. 김초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는 홍상수 감독의 프로듀서로 오랫동안 활동했던 김초희 감독의 자전적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일자리를 잃은 중년 여성의 씩씩한 위기 극복 과정을 다룬 영화는 일찍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3관왕(한국영화감독조합상, CGV아트하우스상, KBS독립영화상),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수상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여기에 단편 <자유연기>(2018)로 주목받은 배우 강말금을 비롯해 윤여정, 김영민, 윤승아, 배유람 등의 복스러운 케미스트리가 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소를 안겨줄 전망이다.

영화 <이장> 스틸 이미지

코로나19로 개봉을 연기한 <이장>은 아버지의 묘 이장을 위해 오남매가 모인 사건을 통해 가부장적인 집안에 뿌리박힌 차별을 위트있고 날카롭게 그려낸 영화로, 단편 <새들이 돌아오는 시간>(2016), <순환소수>(2017)로 꾸준히 한국 사회의 가족상을 탐구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정승오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가부장제의 모순을 날카롭게 지적하여 국내외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던 <이장>은 탄탄한 연기 내공의 실력파 배우들의 멀티캐스팅 또한 확인할 수 있는데, 작품마다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장리우, 지난해 장안의 화제였던 KBS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신스틸러 면모를 발휘한 이선희, <82년생 김지영>을 통해 깊은 인상을 남긴 공민정, 단편 <여름의 끝자락>, KBS <조선로코 - 녹두전>의 윤금선아, 독립영화계의 마성의 대세 배우 곽민규와 <우리들>의 귀여운 아역배우 강민준까지 연기 만렙 배우들의 불꽃 튀는 연기 앙상블이 기대감을 더한다. 3월 개봉.

영화 <다크 워터스>, <온다> 포스터

3월 11일로 개봉을 확정지은 <다크 워터스> 또한 <캐롤>의 토드 헤인즈 감독과 마크 러팔로, 앤 해서웨이와의 만남만으로 영화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크 워터스>는 인류의 99%를 독성물질 중독에 빠뜨린, 미국 최고 화학기업 듀폰의 독성 폐기물질 유출을 폭로하며 전 세계를 뒤흔든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의 충격 고발 실화다. 제88회 아카데미 작품상, 각본상에 빛나는 영화 <스포트라이트> 제작진과 <캐롤>, <벨벳 골드마인> 등 탁월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전 세계 평단의 찬사를 받고 있는 명장 토드 헤인즈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연기력과 흥행파워를 다 갖춘 할리우드 대표 배우 마크 러팔로, 앤 해서웨이가 의기투합해 눈길을 끈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2006), <고백>(2010) 등의 작품을 통해 탁월한 비주얼리스트이자 탄탄한 스토리텔러로 인정받으며 이제는 믿고 보는 거장 반열에 오른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온다> 또한 3월 중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행복한 결혼생활 중인 한 남자가 자신을 부르는 미스터리한 ‘그것’을 쫓으면서 밝혀지는, 보이지도 않고 도망칠 수도 없는 공포 엔터테인먼트 영화를 표방한 <온다>. 이 영화는 역사상 최초로 만장일치 일본호러소설대상을 수상한 사와무라 이치의 [보기왕이 온다]를 원작으로 하여 테츠야 감독의 팬들은 물론 원작팬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츠마부키 사토시, 고마츠 나나, 마츠 다카코, 오카타 준이치 등 연기파 스타 배우들의 특급 캐스팅이 영화를 더욱 빛나게 만든다. 3월 2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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