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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게임 14회- 이성민 실체 알게 된 고수, 극적 변화 온다발톱 드러낸 허재, 이헌과 마지막 대결 남았다
장영 | 승인 2020.02.28 12:24

[미디어스=장영] 허재 부총리가 발톱을 드러냈다. 국가 위기 상황에서 극적인 반전을 이루자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원하던 목표로 향하기 시작했다.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허재에게 이번 상황은 하늘이 내려준 기회다. 

IMF가 다시 찾아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와 불안이 가득한 상황에서 이헌과 혜준으로 이어진 경제 부처들이 힘을 합해 최악의 상황을 막아냈다. 이는 허 부총리가 홀로 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허 부총리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스스로 영웅이 되려 한다.

이헌으로선 허 부총리를 돕는 것이 국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결과적으로 그 모든 열매를 허재가 차지하려고 한다. 정인은행 BIS 조작과 관련해서도 허 부총리와 관련성을 제거하려는 이헌의 노력 역시 허 부총리가 제대로 일을 해주기 바란 마음이 컸다. 

허 부총리로서는 모든 문제들이 사라져 갔다. 자신을 옥죌 수 있는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는다. 바하마의 유진이 급하게 손을 내밀며 미 정부를 이용해 허 부총리가 대권에 나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제안까지 했다. 하지만 이미 패배한 유진의 제안에 솔깃할 허 부총리가 아니었다.

tvN 수목드라마 <머니게임>

조희봉 과장이 바하마 유진과 연결되어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에게 돈을 받고 정보를 제공해왔다는 것도 사실이다. 오래전부터 조 과장은 유진에게 정부를 내주고 있었다. 단순히 정보만 주는 것이 아니라 덫까지 놔서 친한 친구를 죽음으로 내몰기까지 했다.

정인은행 서양우 본부장에게 BIS 조작을 요구한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조 과장이었다. 유진에게 서류를 받아 만들어진 그 조작 문건은 바하마가 1년 만에 4조라는 거액을 챙기는 이유가 되었다. 허재는 이를 통해 부실기업을 쳐내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그에게는 또 다른 목적이 있었다.

대표적인 반재벌 인사로 활동해왔지만, 대권이 가시권에 들어오기 시작하자 행보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손에 잡히지 않던 상황에서는 국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존재였지만, 자신의 탐욕이 눈앞에 다가오자 그는 국가보다 자신의 이익에 더 치중하기 시작했다.

허 부총리가 주변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은 철저하게 독재자의 모습이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사람을 이용하는 그에게 존중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좋게 표현하면 냉정함이지만, 허 부총리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사람들을 도구처럼 사용할 뿐이었다.

tvN 수목드라마 <머니게임>

"열정과 추진력까지 더해지면 너는 세상에 문을 닫아. 결국 초조함, 아집, 독선 그런 것들만 남아."

방송에서 밝힌 그의 포부는 대권에 나선 후보자의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을 보며 곽동현은 불안하다. 그가 어떤 인물인지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찾아온 허 부총리에게 했던 말은 중요하게 다가온다. 열정이 넘쳤던 허 부총리가 추진력까지 더하려 한다. 이는 결국 독선으로 흐르게 된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머니게임>은 마지막을 향해가며 이헌과 허 부총리의 대결 구도로 좁혀지기 시작했다. 승승장구하던 허 부총리는 원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완전 범죄라고 생각했던 사건을 누군가는 목격했다. 단순히 목격한 것을 넘어 그 모든 상황을 담았다. 채 교수와 다투다 벼랑 끝에서 밀어버린 허 부총리의 모습을 조 과장은 목격했고 녹화했다.

절친인 서 본부장에게 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바하마의 덫을 놓은 조 과장. 가난한 집안에 태어나 공부만 열심히 해 서울대를 갔고, 노력해 기재부에도 들어갔다. 하지만 그에게 희망은 보이지 않았다. 매번 경쟁을 하지만 도무지 따라갈 수 없는 이들 속에서 버티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렇게 유진의 돈을 받은 그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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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돌이킬 수는 없지만, 조 과장은 양심선언을 선택했다. 서 본부장의 아내가 모든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런 서 본부장 아내를 외면할 수는 없었다. 유진의 편에 섰다는 사실을 허 부총리까지 알고 있는 상황에서 조 과장이 할 수 있는 일은 적다.

허 부총리가 채 교수를 벼랑 끝에서 민 영상을 천만 불을 받고 바하마 유진에게 넘겼다. 엄청난 돈을 가진 그는 이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최소한의 양심을 선택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이 모든 것은 철저한 셈법으로 마련된 결과이다.

유진의 인생도 처량하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바하마 측에서도 밀려나고, 허 부총리의 압박은 심해지고 있다. 의지하려는 혜준은 틈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을 이용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외톨이라는 생각에 미친 듯 돈에만 집착했던 유진에게는 모든 것이 흐릿해질 뿐이다.

고모 가족과는 말 그대로 가족이라 생각했던 혜준도 어쩔 수 없는 현실에서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혼한 고모부가 보낸 문자 하나에 울고, 극단적 선택을 염두에 둔 것 같다며 우리 가족끼리 할 말이 있으니 자리를 피해 달라는 고모의 말에 혜준은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가족이라 생각했던 고모에게 혜준은 그저 친척일 뿐이었다. 그렇게 외톨이인 혜준과 유진. 그들은 과연 어떤 교점을 찾고 가까워질 수 있을까? 근본적으로 다른 이들이 같은 길을 걷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그들 역시 그저 이헌과 허 부총리 대결을 위한 도구처럼 여겨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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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쳤던 대륙그룹과 만나 금산분리를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는 허 부총리. 그의 대권을 향한 발걸음은 그만큼 가벼워졌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는 스스로 세운 원칙마저 뒤집는 허 부총리는 믿기 어려운 존재다. 잠시 발톱을 숨겼지만, 그에겐 대권에 향한 탐욕만 존재할 뿐이었다.

허 부총리가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기 시작한 상황에서 원죄가 세상에 나오려 하고 있다. 유진은 허 부총리를 무너트리기 위해 이헌에게 동영상을 보냈다. 주 과장에게 받은 채 교수의 마지막 모습이 찍힌 영상을 본 이헌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허 부총리가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독선으로 치닫기 시작한 허 부총리를 막아설 수 있는 이는 이헌이다. 한 배를 타고 나아가던 이들이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며 다시 적이 되었다. 대권을 꿈꾸었던 허 부총리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원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그가 과연 어떤 방식으로 마지막까지 이헌과 싸울지도 궁금해진다. 이제 이들의 대결만 남았다.

장영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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