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단골손님 조영남이 또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가수에 이은 또 하나의 타이틀인 화가로서의 조영남이 남다른 행보를 하며 비난을 받고 있는데요, 그는 최근 작품을 발표하며 그 가격을 각기 1억으로 책정했습니다. 진시황병사를 패러디한 병마용갱시리즈 8점의 판매가를 스스로 8억이라 발표했는데요. 그 중 대표작으로 자신과 친한 여자 20여 명이 등장한다는 '여친용갱' 2점을 꼽았습니다. '작품의 호가는 화가 스스로 정하는 거다. 이의를 달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 팔려도 먹고 살 수 있으니까 기다릴 작정이다. 안 팔려도 창피할 것 없고..'라며 호가논란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고 하지요. 언뜻 생각하면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한 자부심이라 할 법한 이번 작품 호가에 대해 굳이 일반인이 관심 가질 만한 사안인가 싶기도 한데요, 바로 조영남이기에 사람들의 비난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그는 진정 욕을 즐기는 사나이?

조영남하면 흔히 떠올리는 것이 바로 이혼한 전처 윤여정씨지요. 연예인 중 이혼한 부부도 부지기수이며, 아무리 연예인이라도 이혼문제는 그들만의 사생활입니다. 그런데 그가 유독 욕을 먹는 이유는 끊임없이 윤여정씨를 언급해왔기 때문입니다. 방송에서 자꾸 그녀를 언급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대중은 그의 이혼스토리를 들어야했고 그의 과거사를 떠올려야 합니다. 헤어진 이에 대한 기본 예의는 그 사람과의 추억과 현재의 사생활을 지켜주는 것일 겁니다. 하지만 그는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윤여정씨를 언급하며 대중의 관심을 끌려 하고 있지요. 관심의 중심에 서고자 윤여정씨를 이용하고 있다는 인상입니다.

지난 해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그는 24살의 아나운서 여자친구가 있다는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었지요. 다양한 연령층의 아나운서가 있고 24살의 여자친구는 아나운서라는 말이었지만, '바람 안 피우는 남자가 어디 있냐'며, 자신의 여자편력을 과시하면서 많은 이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습니다.

특이하고 파격적인 광고기획으로 마케팅계에 파란을 일으켰던 패션 브랜드 베네통은 광고철학과 관련해서 이런 말을 남겼지요. no publicity is bad publicity. 무관심보다는 차라리 악명을 떨치는 것이 마케팅이 추구하는 길이겠지요. 노이즈마케팅이란 것은 늘 힘을 발휘하는 광고계의 묘약입니다. 이번 논란을 통해서도 조영남은 자신의 그림광고를 톡톡히 했으며 화가로서의 이름도 충분히 알린 셈입니다.

특히 '여친용갱'을 통해 '조영남의 여자들'을 공개한 건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여자가 많다는 소문이 여자가 없다는 소문보단 낫다'는 대답은 베네통의 광고철학마저 연상시키는데요. 이러한 그의 기사에는 숱한 악플과 비난이 쏟아지기 일쑤입니다. 그럼에도 그는 개의치 않고 오히려 즐기는 인상인데요, 모욕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모욕행위 자체보다는 모욕을 받는 사람이 모멸감을 느끼느냐가 중요합니다.

이런 점에서 대중은 조영남을 모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를 진정 모욕하는 것, 혹은 그가 진정 두려워하는 것은 역시 무관심 속에 잊혀지는 것이겠지요. 자신을 알리기 위해 비난을 무릅쓰는 것도 살아가는 방법일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은 비겁합니다. 윤여정과의 이혼사유로 '더 좋은 여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당당히 말했던 그, 나이 어린 여자친구 발언으로 무리를 일으켰던 그가 또다시 여자친구 인맥을 자랑하듯 여친용갱을 보여줬는데요, 자신의 말로는 그림 속 등장인물들로부터 동의를 받았다고는 했는데, 그림 속 여자친구분들이 정말 동의를 한 건지, 혹은 이제는 깊은 후회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욕으로 관심 받는 그의 오묘한 능력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이제 조영남씨에게는 무관심하고 싶습니다.


연예블로그 (http://willism.tistory.com)를 운영하고 있다. 사람속에서 살지만, 더불어 소통하고 있는지 늘 의심스러웠다. 당장 배우자와도 그러했는지 반성한다. 그래서 시작한 블로그다. 모두 쉽게 접하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것에서 시작했다. 가장 가까운 사람과의 소통을 시작으로 더 넓은 소통을 할 수 있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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