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권이 급격하게 몰락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들이 연이어 터져 나오며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 대열에 들어섰습니다. 하다하다 못해 손님을 모셔놓고 도둑질 하다 걸리는 희대의 사건 주인공이 되어버렸습니다.
UN도 인정한 독재자 MB 국격은 어쩔 건가?
소와 돼지를 급하게 묻은 땅에서는 피고름이 나듯 침출수가 지하수로 흘러들어가기 시작했고 악취가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습니다.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하려는 의지보다는 사태를 수습하고 덮기에만 급급한 안일한 행정의 결과입니다.
어제 마지막 회를 마친 <아테나>는 시청자들의 비난 속에 겨우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첩보 드라마를 표방했지만 전작도 그렇고 스핀오프로 제작된 작품에서도 완성도가 현격하게 떨어져 많은 이들을 민망하게 만들었습니다.
용두사미라고 시작은 좋았지만 그 짧은 여운은 이내 허탈함으로 바뀌었고 큰 관심을 받지 못한 채 마무리된 드라마처럼, MB 정권은 민망함이 하늘을 찌르는 일을 벌였습니다. 드라마 흉내 내기 좋아하는 현 정권은 무슨 작전들을 펼치며 언론을 이용해 드라마 같은 상황 연출에 민감합니다. 한나라당 의원들마저 "멍청한 놈들"이라는 격한 표현이 나올 정도로 한심한 짓거리를 벌여 국제적 망신을 사게 되었습니다.
황급히 노트북 하나를 훔쳐 달아나던 일행은 인도네시아 인사가 호텔에 강력 항의해 호텔 직원에게 잡혀 노트북을 반납하고 도주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대한민국 최고 정보기관이라는 국정원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만 모두 드러낸 꼴이 되었습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MB는 이제 어떻게 국격을 논할까요? 뻐꾸기처럼 '국격'타령만 하는 그가 국정원 요원들이 벌인 일들에 대해서 어떻게 이야기할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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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당국 관계자의 말을 보더라도 이 황당한 사건은 초등학생 수준의 빈집털이 수준도 안 되는 행위였을 뿐입니다. 국격을 입에 달고 사는 정권에서 국가에 초대한 상대국 숙소를 무단침입해 작전을 펼치다 걸리는 이 황당함을 어떤 식으로 무마할 수 있을지 당혹스럽습니다. T-50 수출이라는 문제도 걸려 있는 상황에서, 원전 수출을 자기 돈 들여 하면서도 이를 숨기던 정권이 과연 수출을 지속시키기 위해 무슨 짓을 할지 더욱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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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를 철저하게 억압하는 MB정권의 실상이 전 세계에 그대로 타전될 가능성이 높은 이번 UN 보고서는 '국격 대통령' MB로서는 낯 뜨거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한없이 떨어지는 국격을 어떻게 회생시키고 바로잡을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드라마제작을 돕기 위해 3000억 원에 달하는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정부. 조중동에게 종편을 넘겨주며 그 안에 채워야 하는 드라마까지 관심을 가지는 정부가 왜 전셋값 폭등으로 살집을 찾지 못하고 연일 상승하는 소비자 물가로 한끼 식사 해결하기도 힘든 서민들의 삶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것일까요?
전셋값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당사자들이 전세 입주자들에게 빚을 더 얻어가라는 말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상황은 절망스럽기만 합니다. 전세 대란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만들지는 못할망정 전셋값 올라가면 빚내서 충당하라는 정부 고위 관리들의 생각은 전세난과 상관없는 그들에게나 어울릴만한 정책일 뿐입니다.
미래가 불투명한 젊은이들은 방하나 얻기 힘든 상황에서 새 학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장 저렴했던 대학가 밥값도 오르고, 원룸마저 치솟은 월세를 지불해야 하는 그들에게 학자금 대출은 졸업과 함께 신용불량자로 몰아넣는 덫으로 작용할 뿐입니다.
급격하게 늘어가는 자살과 결혼 기피현상, 이로 인한 급격한 인구 감소 등 대한민국 미래를 절망으로 몰아가는 상황은 대학교 1학년이라는 들뜬 가슴으로 시작하는 그들에게서부터 시작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고등학교 시절까지 오직 대학 입학에만 올인하다, 직접 세상과 마주하며 자신의 이름으로 빚을 내기 시작하는 그들에게 세상은 어떤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국격은 안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나라가 되면 자연스럽게 국격은 상승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인위적으로 '국격쇼'를 한다고 대한민국 국격이 올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개콘의 두분토론은 이제 개그 소재를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소는 누가 키우는데.."라며 모든 상황을 정리하던 그도 텅 빈 외양간을 보며 소 이야기를 하기는 힘들어졌으니 말입니다. 살아있는 가축들을 모두 땅에 묻어 버리고 인위적으로 자연을 파괴하며 몇몇 권력자와 재벌들에게 엄청난 부를 안겨주는 4대강 사업들. 과연 우리는 옳은 길을 가고 있는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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