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해결될 것 같았던 카라 문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가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어제 일본 방송에서 하나의 사건이 터졌습니다. 바로 "한승연 부친"의 인터뷰였습니다.

물론 인터뷰 전체 내용을 살펴봐야 정확한 정황을 알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현재 인터넷에 떠돌아다니고 있는 영상에는 한승연의 부친이 "이렇게 저렇게 제안을 해서 시정을 개선해보자 해야 하는데, 리더가 거기서 좀 책임감 없게 하나 봐요. 그래서 거기서 소통이 잘 안되니까 이런 일이 빚어진 거 같아요"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리더"가 누구냐는 것에 지금 팬덤중 일부가 웅성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연 그게 박규리냐, 아니면 일부 팬들의 주장처럼 회사의 책임자냐? 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한승연의 아버지가 아닌 이상 무슨 의도인지는 알 수 없겠지요."카라는 다섯 명이고 5인이 함께 해야 한다"라고 주장해왔던 한승연의 아버지이기에 이런 모습이 조금 의아하기도 합니다만 결과적으로 카라의 이미지에 도움이 되지 못할 인터뷰였던 듯합니다.


과연 "리더"는 누구였을까?...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리더를 "박규리"로 보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의 생각에 "리더"라는 단어는 당연히 카라의 리더 "박규리"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팬덤 중에도 그런 주장을 하는 분들이 많고 일반 대중이야 당연히 그렇게 받아들이구요.

하지만 팬덤의 또 다른 부분에서 그게 아니라고 하고 있습니다. "리더" 라고는 했지만 "박규리"의 이름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 또한 한승연의 아버지는 항상 다섯 명의 결합을 주장해왔다는 점..... 이러한 점이 "리더"가 박규리가 아니라는 근거지요.

또한 자막에 "리더"대신에 "규리"가 들어갔다는 점이 악의적인 의도나, 일본 TV의 실수로 이루어진 것을 우리나라 언론에서 카라를 죽일 각오로 내보냈다는 음모론 있습니다. 6분짜리 영상에서도 실제로 한승연의 아버지는 박규리보다는 DSP쪽에 대한 불만이 더 많았다는 점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팬들의 입장에서는 아니라고 주장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되긴 하지만, 박규리의 아버지가 일단 "리더"라는 표현을 사용했기에 일반 대중이나 팬덤의 일부에서 한승연의 아버지에게 화가 날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한승연의 아버지가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리더"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바람에 카라의 입장이 곤란해졌다는 것과, 카라에게 이 점이 힘들게 작용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이 된다는 것이겠지요.

당사자는 없고 부모님만 있는 상황

솔직히 이 사건은 카라 멤버들은 없고 제 3자만 나서는 지저분한 싸움판으로 변했습니다. 아직 한번도 언론 매체를 통해서 한승연, 니콜, 그리고 강지영의 입장을 직접적으로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의견을 들어본 측은 박규리와 구하라 측 밖에 없습니다.

여태껏 카라 분쟁이 그래왔습니다. 제 3자인 김광수가 끼어들었고, 거기에 연제협이나 젊제협이니 이런 사람들의 의견만 보도되었습니다. 과연 이 문제가 카라가 원해서 진행되는 것인지 아니면 카라의 부모가 원해서 진행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카라 사건은 카라 멤버들보다 부모님들이 개입하기 시작하면서 더 문제가 꼬이고 꼬이는 것 같습니다. 카라 부모님들에게는 이제 그냥 멤버들이 스스로 해결하도록 내버려두었으면 합니다.


한승연, 이제는 그녀가 나서야 한다

처음에는 무언가가 말 못할 사정이 있겠지하고 그냥 그녀들에게 시간을 주는 게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카라는 3개월 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이제는 카라 멤버들이 뭔가 해야 할 때입니다.

현재 카라 3인방 측은 의견을 내놓는 과정에서도 본인들이 진행한 것이 아니라 제 3자가 진행했습니다. 상황이 이쯤 되면 팬들도 답답하게 느끼고 뭔가 진실을 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댓글이나 카라 사이트 등을 살펴보면 팬들은 지금도 카라가 "알아서 현명하게 잘 할 것이다"라고 카라를 조용히 지원해주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한승연이 입을 열 시기가 되었습니다. 아니 조금 늦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이미 박규리는 카라는 5명이 함께 해야 한다고, 카라는 함께 할 것이라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이야기하였고 구하라도 박규리에게 돌아온 뒤 "멤버들을 설득해보겠다"라는 자신의 입장을 확실하게 밝혀줬습니다.

현재 카라 3인방 중에서 의견을 가장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는 멤버는 한승연뿐입니다. 강지영은 아직 이런 면에서는 어라고 니콜은 영어로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긴 하지만 100% 의사전달이 될 것 같지 않습니다. 누가 뭐래도 카라의 항상 중심에 있었던 한승연이자 카라 3인의 가장 연장자이며 팀의 둘째 언니이기에 한승연이 나서서 해명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계속 미적미적 미루기만 한다면 이 상황은 카라의 의견인지 부모의 의견인지도 모른 채, 계속 흘러가면서 더 악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정말 본인의 의견이라면 무슨 이야기이든지 해서 카라 사태를 바로잡는 데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본인의 말대로 카라를 구하기 위해서 한때 온 정성을 다 바쳤다면 그러한 카라를 쉽게 내던지고 해체되게 놔둘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아직 한승연과 3방을 비난하면서 "카라는 끝났다"라고 단언할 상황은 아닙니다. 더 이상 카라 문제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러려면 이제는 제 3자와 누군가의 제보와 기사들로 추측만 하게 할 것이 아니라, 본인들 스스로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대체로 계약문제가 깔끔하고 좋게 해결된 그룹들은 부모들의 개입 없이 스스로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카라의 둘째 언니이자 사실 중심이었으며 아직도 인지도면에서 1,2위를 다투는 한승연이 나서지 않으면 카라 문제는 복귀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워질지도 모릅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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