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의 하차설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일본진출을 위한 스케줄 정리라고 합니다.

사실 이승기가 한류열풍을 이어갈 적임자로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 드라마로 어느 정도 알려진 이승기는 잘생긴 얼굴에 가창력까지 겸비했고 예능으로 다져진 순발력과 센스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입니다.

지금 시기가 이승기에게는 군 입대 전 일본 그리고 아시아권에 인지도를 넓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것입니다.

현재 상황은 1박2일이 그런 이승기의 발목을 잡는 꼴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당사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소속사 입장에서는 당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승기는 1박2일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었고 예능의 블루칩으로 성장했습니다. 그건 단지 1박2일이 이승기를 예능에 적합한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것뿐이 아닙니다. 연기자로서의 성장에도 분명 영향을 주었고, 조금 과하게 표현하자면 20대의 초중반 이승기의 인격형성에 지대한 도움을 준 것이 바로 1박2일입니다.

이승기는 1박2일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아마 본인도 1박2일 하차를 생각해본 적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방송에서 보이는 이승기는 힘들고 피로해도 분명 행복해하는 모습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승기의 개인적인 결정으로 될 일이 아니기에 많은 고민이 있을 것입니다.

이제 1박2일은 아마도 이승기 하차에 대비한 대책을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김C 하차에 MC몽의 출연정지로 인한 악재가 2010년으로 마무리 될 줄 알았는데 연초부터 악재에 정점을 찍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아직도 적응하지 못한 김종민 뭔가를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고, 은지원이나 이수근도 이승기마저 빠져버리면 조금은 벅차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강호동의 에너지만으로 버틸 수 없는 1박2일이 되어버린 지금, 이승기의 중도 하차는 1박2일에 심각한 치명타가 될 것입니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하차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속사의 입장이 완강하기 때문입니다. 소속사 입장에서는 군입대로 인한 공백기를 조금이라도 이어가기 위한 포석으로 일본진출을 계획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1박2일 제작진 입장에서는 절대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상황일 것입니다. 당장 다른 멤버로 대체된다는 것도 어렵고 지금의 이승기가 만들어놓은 존재감을 감당할 대체 자원도 없을 뿐 아니라 그런 위험한 선택을 할 사람을 찾기는 더욱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승기에게는 어느 것 하나 놓치기 아쉬운 기회입니다. 기획사측도 1박2일도 그리고 이승기에게도 가장 최선의 방법을 찾길 바랍니다.

대중문화 이야기꾼 홍반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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