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켓이란 종목을 아십니까?

들어본 적은 한번쯤 있으실 법도 한 종목, 뭐 "스타 스포츠" 등을 통해서 익숙하게 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참 드물고 듣기도 힘든 종목이 바로 "크리켓"이죠. -종목에 대한 설명은 "위키백과 크리켓" 링크로 대신할까 합니다. 사실 직접 보기 전까진 이렇게 글로 읽어도 좀 어렵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야구와 비슷한, 혹은 야구의 모태가 된 종목인 크리켓.

낯설다고 하지만, 과거 올림픽 종목이기도 했고,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다음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식종목입니다. 스포츠PD라곤 하지만, 사실 크리켓에 대해 저 역시 그리 연이 깊거나 일로서 만날 기회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전세계에서 22억 이상이 시청하는 월드컵 대회가 열리며 100개 이상의 나라가 회원국인, 축구 다음가는 스포츠란 평가를 받는 종목. 그런 영향에서인지 우리 기업들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종목이란 말입니다.

2009년, LG전자는 국제크리켓평의회(ICC: International Cricket Council)와 공식 후원 계약을 맺었는데요. 이미 이전부터 크리켓폰이나 크리켓TV 등을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내어놓았던 LG. 사실 2002년부터 6년간 ICC를 공식 후원한 데 이어 다시 장기 후원계약을 체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LG에 이런 움직임은 우리 대기업들에게 있어 유행처럼, 또 흐름처럼 현대자동차에게도 함께했는데요. 크리켓과의 유대를 이어오던 현대차는 2011년 및 2015년 크리켓 월드컵을 후원을 결정했습니다. 이 계약에 따라, 크리켓 월드컵을 포함, 챔피언스 트로피, 월드 T20 등 ICC가 주관 대회에서 차량지원 및 마케팅을 한다는데요.

과거 영연방 소속 국가들 사이에 엄청난 인기가 있다는 종목, 크리켓.

2011대회는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 인도가 공동개최로, 2015 대회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펼쳐질 예정인 가운데 20억 이상의 시청자들과 함께 하는 대회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투자는 현명해 보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대기업을 준비하는 분들, 혹은 스포츠마케팅에 관심을 갖는 분들은 이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는 거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생소하고 경험하기 힘든 종목인 것도 맞습니다만, 그래도 국제적인 기업들에게, 특히 인도가 중심에 선 남아시아 시장부터 세계적인 시장을 고려할 때, 크리켓에 대한 관심은 적절합니다. 이런 분위기와 함께 국내에도 정식으로 "크리켓"을 즐기는 대학교 팀도 있고, 국제대회에 참가한 경험도 있다고 하죠. 저도 대학을 다니던 시절, 과 후배들과 크리켓을 하던 기억이 있는데요.

저야, 당시 인도에 대한 애정을 바탕에 둔 크리켓에 대한 관심과 흥미였습니다만 -그 당시, 그와 관련한 포스팅도 했더군요. "야구?축구? 인도는 크리켓!"- 인도에서의 크리켓은 그 어떤 스포츠보다 높은 가치를 두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ESPN에서 꼽은 꼭 봐야 할 101가지 스포츠 이벤트에 일본을 제외하곤 유일하게 아시아에서의 스포츠 이벤트로 선정된 것도 크리켓,

"인도-파키스탄"의 라이벌 경기였다는 거. (전세계적으로 호주-인도-파키스탄-남아공-스리랑카 등이 강팀이기도 합니다.)

그런 인도는 크리켓리그까지 출범시켰고, 많은 주목을 받는 가운데 우리 대기업들의 투자와 관심은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에서 우리의 글로벌 기업들에게 크리켓은 앞으로 늘 함께 할 듯합니다.

이런 흐름들은 아주 전략적이고 현지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한편으로는 우리 국내 프로리그들의 고민 가운데 하나가 이런 후원사를 구하는 문제란 점을 떠올리면 뭔가 씁쓸하기도 하네요.

크리켓! 한번쯤 관심들 가져보셔도 좋겠습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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