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 9월 26일 개봉을 앞둔 다큐멘터리 영화 <와인스타인>이 지난 8월 31일, 권지안(솔비) 아티스트와 이화정 씨네21 기자가 함께한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스타토크’를 성황리에 마쳤다. <와인스타인>은 미투 운동의 시작을 알린 할리우드의 거물 ‘하비 와인스타인’의 추악한 실체와 그에게 맞서 진실을 밝힌 용기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날 참석한 권지안(솔비) 아티스트는 2006년 혼성 그룹 타이푼으로 데뷔한 이래 음악인, 미술인, 방송인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여성 아티스트로서 솔직하고 소신 있는 목소리 내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2017년 ‘셀프 콜라보레이션’ 시리즈 ‘Red : 여성의 상처’를 통해 여성으로서 받았던 상처에 대해 이야기했던 권 작가는 “작품 이후 ‘미투 운동’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다”고 밝히며 “미투 운동이 촉발되었던 계기에 관련된 영화를 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에 함께할 수 있게 되어 뭉클하고도 기쁜 마음”이라고 소감을 건넸다.

영화 <와인스타인>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현장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미투 운동은 혁명이다’라고 말하는 장면을 꼽은 권 작가는 “미투 운동은 많은 사람들이 받아온 상처를 꺼내는 방법을 깨닫게 해준 것 같다. 우리가 겪은 피해를 함께 나눠 문제를 인지시키고 인식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이화정 기자는 “<와인스타인>은 좋은 교과서를 만들어준 것 같다. 사회적으로도, 산업적으로도 많은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를 더했다.

“꿈을 저당 잡혔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꿈을 위해 행해야만 하는가’하는 선택에 무언의 압박과 비난, 그리고 종용까지 이루어지는 세계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 나를 지켜야 할지 고민이 되었을 것 같다”는 질문에는, “제의가 왔을 때 ‘기회로 여기느냐, 다른 방법을 찾겠다고 자신 있게 말하느냐’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이는 ‘그 자리에 갔을 때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까’로도 연결되며, 이 영화가 그 부분에 대해 숙제이자 메시지를 던진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리고 “맞다, 틀리다를 정확히 말해줄 수 있는 어른의 부재가 문제의 원인 중 하나이다. 영화의 메시지는 인식의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좋은 예시”라고 덧붙였다.

관객과의 질의응답 역시 솔직하고도 현실적인 이야기들로 듣는 이들의 마음에 울림을 전했다. 특히, 유명인들이 조금 더 목소리를 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전하는 질문에는 “미투 운동에 관한 뉴스를 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분노를 느끼고, 용기를 내어 목소리를 높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발언 후에는 개인이 모든 책임을 홀로 감당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친다”고 밝히며 “피해자와 고발자가 보호받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용기를 내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여기 오신 분들이 앞으로도 많은 지지를 보태주셨으면 한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영화 <와인스타인>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현장

영화 <와인스타인>은 <굿 윌 헌팅> <반지의 제왕> <킬 빌> <시카고> 등 내로라하는 작품의 제작자이자 감독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을 최초로 집중 조명한 작품이다. 기네스 팰트로부터 안젤리나 졸리, 레아 세이두, 카라 델레바인까지 유명 여배우와 영화 관계자들을 포함해 지난 30년간 무려 100여 명에게 성범죄 피해를 저지른 하비 와인스타인의 실체를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할리우드 거물 영화 제작자에서 미투 운동의 시발점이 되기까지, 하비 와인스타인의 추악한 진실에 맞서 용기 있는 목소리를 낸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드라마 <와인스타인>은 9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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