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장영] 간악함이라는 표현만으로도 부족할 것이다. 아베 정권이 벌이고 있는 행태를 보면 그들은 국가 간의 외교 절차를 완전히 무시하는 행동을 벌이고 있다. 무슨 초등학교 못된 아이들이 행패를 부리는 듯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강한 자에 한없이 굴욕적이고, 약한 자에게 사악하게 구는 일본 특성이 아베 집단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는 중이다.

일본의 일방적 경제 보복에 미국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동맹국이라면 부당한 행태에 대해 중재자 역할을 자처해야 했다. 물론 트럼프가 경제 보복을 일삼으며 국제 무역을 흔들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따라 하기에 여념이 없는 아베의 작태를 지적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는지 모른다.

[앵커브리핑] (JTBC 뉴스룸 보도화면 갈무리)

""우리는 절박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일어난 일은 정말 미안합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홍콩인 모임. 홍콩의 시위대는 공항 마비로 불편을 겪은 사람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진심을 담은 그 사과는 시위대의 절박한 마음을 다시 한번 더 들여다보게 만들었지요. 동양 문화에서 사과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 매우 기본적인 예의에 속합니다"

"우리가 자주 쓰는 언어들만 살펴보아도 그렇고…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송구하오나" 중국에도 사과 문화는 뿌리가 깊어서 그들은 "부하오이쓰",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사용하죠. 일본으로 건너가면 그 사과 문화는 절정에 이르러서…"

""모자를 누군가가 주워 줬다면…그것을 받으면서 느끼는 마음속의 괴로움을 '스미마셍'으로 고백- 루스 베네딕트 < 국화와 칼 > 타인의 도움을 받거나 심지어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도 "스미마셍", '미안합니다'를 습관적으로 외칩니다. 그들은 무엇이 늘 그렇게 미안할까… 반면 그들은 무엇 때문에 그토록 미안해하지 않을까…"

사과란 무엇인가? 진심을 담아 해야 그 가치가 인정된다. 홍콩인들은 여행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민주주의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그들의 노력으로 인해 공항이 한동안 마비되는 상황들이 빚어진 것에 대한 사과였다. 그리고 어느 문화에서나 사과는 중요하게 여겨진다.

아시아 국가에서 사과란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고 사용된다. 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스미마셍'을 외치는 일본의 사과에는 습관만 존재한다. 습관이란 마음에 담지 않은 즉각적으로 나오는 형식일 수밖에 없다. 미안하다 하지만 미안하지 않은 그 마음의 표현이 '스미마셍'이기도 하다.

"바로 어제… "캐논…니콘…캐논은 두 대네요"-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2019년 8월 21일) 그는 야릇한 미소를 머금은 채 우리를 향해 말했죠. 그는 자신의 발언을 비판적으로 보도하는 한국 언론사의 카메라조차 일본산임을 조롱하듯 강조했는데… 굳이 속내, 즉 그들의 말대로 혼네를 드러내 보이지 않아도…"

""일본 취재진에게 카메라가 무거워 보여 잡담 도중 물어봤던 것"-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우리는 그들의 속마음이 어떠한지 너무나 잘 압니다. 정부는 오늘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했습니다. 당위론과 신중론이 팽팽히 교차했지만 어쩌면 그것은 협정 종료로 가는 과정이었을 뿐… 당위만큼 큰 힘을 갖는 명분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상대가 우리를 신뢰하지 않는데 우리는 상대를 신뢰할 수 있는가" 이제 남은 과제는 우리 자신이 더욱 정교해지고 또한 더욱 단단해져야 한다는 것… 이미 한참 전에 일본을 연구한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는 '모순'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일본인만의 독특함을 설명했습니다"

""일본인은 싸움을 좋아하면서 얌전하며, 불손하면서 예의 바르고, 용감하면서 겁쟁이며, 보수적이면서 개방적이다."- 루스 베네딕트 < 국화와 칼 > 그리고 그가 내놓은 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본인들은 자기 행동을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놀랄 만큼 민감하지만 동시에 다른 사람이 자기의 잘못된 행동을 모를 때는 범죄의 유혹에 빠진다"- 루스 베네딕트 < 국화와 칼 > 불매운동이든, 지소미아의 종료든, 우리의 모든 행위가 그들에겐 자각의 동기가 되기를…"

아베와 환장의 호흡을 맞추고 있는 고노 다로 일 외무상의 행태는 경악할 수준이다. 딱 초등학교에서 행패 부리는 못난 아이의 전형적인 모습이기 때문이다. 얼굴에 난 화와 심술이 잔뜩 묻은 채 자신의 아버지가 했던 사죄조차 부정하는 고노 다로의 행태를 보면 기가 막힐 정도다.

[앵커브리핑] (JTBC 뉴스룸 보도화면 갈무리)

강경화 장관은 중국에서 열린 한중일 삼국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고노와 마지막까지 논의를 했었다. 하지만 고노는 철저하게 외면했고, 변하지 않는 일본의 행태는 결국 지소미아 중단으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말 그대로 고노가 '지소미아 중단'을 요구한 셈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회담을 마치고 나서서 한 고노 다로의 행태는 황당함의 극치였다. 카메라를 보고 모두 일본 제품이라며 웃는 그의 행태는 한국에 대한 조롱이 가득했다. 기본적인 국가 간의 예의도 찾아볼 수 없는 고노 다로의 행태는 더는 용납할 수 없는 무례 그 이상이다.

그런 자들과 무엇을 도모할 수 있다는 말인가? 굴욕적으로 일본과 화해해야 한다며 날을 세우는 한심한 자들에게 일본은 그저 은혜로운 존재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더는 일본의 행패를 방관할 수 없다. 전쟁에 미쳐 날뛰는 자들을 얼마나 더 두고 봐야 한다는 말인가?

[앵커브리핑] (JTBC 뉴스룸 보도화면 갈무리)

<국화와 칼>은 일본인을 알기 위한 필독서라고 이야기 된다. 루스 베네딕트는 일본인들의 복잡한 행태를 분석하며 "다른 사람이 자기의 잘못된 행동을 모를 때는 범죄의 유혹에 빠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남의 시선만 의식하는 행태. 그래서 더욱 감시하지 않으면 안 되는 범죄 욕구가 폭발하는 존재가 일본이라는 지적에 공감하다.

자각하지 못하는 아베 집단은 전쟁만이 최고의 가치라 여기고 있다. 그런 아베 집단의 망상을 적극적으로 돕는 미국은 무기 팔기에만 집착하고 있다. 동맹국을 쉽게 돈 벌 수 있는 곳 정도로 폄하해버린 트럼프의 행태는 미국 내에서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졸속으로 강행된 지소미아가 중단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일 뿐이다.

이제 우리에게 남겨진 것은 스스로 더욱 정교해지고 단단해지는 길이다. 토착 왜구들이 날뛰지만 그건 그들의 운명이 마지막까지 왔다는 절박함이 만든 결과일 뿐이다. 절대 다수의 국민들은 그렇게 보다 정교해지고 있다. 그리고 단단함으로 더는 과거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그렇게 손잡고 미래로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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