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파장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러나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 하락에도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제자리걸음에 그치고 있다.

22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8월 3주차 주중집계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조사보다 2.7%p 하락한 46.7%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지난 조사보다 2.3%p 하락한 38.3%를 나타냈다. 리얼미터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 보도가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와 나경원 원내대표. (연합뉴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하락에도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한국당 지지율은 지난 조사보다 0.1%p 하락한 29.3%를 나타내 제자리걸음이었다. 바른미래당만 0.9%p 올랐다.

여론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로선 한국당이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는 기저에는 한국당에 대한 국민들의 비토정서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당이 조국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는 여론이 많단 얘기다.

최요한 시사평론가는 "한국당이 조국 후보자 논란에도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는 것은 과거의 업보 때문"이라며 "국민들이 조국 후보자에 대해 여러 의혹이 있는 건 알겠는데 한국당이 그걸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조국 후보자가 각종 논란으로 비판을 받고 있지만, 여론을 살펴보면 조 후보자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한국당, 언론, 유관단체도 함께 비판을 받고 있다"며 "국민들이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엄 소장은 "이런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서, 만약 조국 후보자의 신상에 변화가 있더라도 한국당에게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번 리얼미터 주중집계는 tbs교통방송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성인 1507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10%), 유(20%)·무선(7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2%,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2.5%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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