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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도덕 폐지, 사교육 전성시대를 예고한다[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1.01.25 12:15

사회와 도덕 과목을 더 이상은 공부할 이유가 없다는 교과부의 발표는 절망스럽습니다. 역사를 모르고 사회를 공부하지 않고 어떻게 올바른 사회인이 될 수 있을까요? 수학, 영어만 잘하면 일등 국민이 될 거라는 착각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절망으로 만들 뿐입니다.

사회, 도덕은 필요 없는 기능인만 필요한 사회?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합니다. 그만큼 신중하게 계획하고 오랜 시간 흔들림 없이 지속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지요. 하지만 대한민국의 교육은 정권이 바뀌고 교육부 장관이 바뀔 때마다 따라서 바뀌고는 합니다. 이미 누더기가 되어버린 교육에 산소 호흡기를 제거해야 할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2014년부터 학생들에게 사회와 도덕 과목을 가르치지 않겠다는 교과부의 발표는 절망으로 다가옵니다. 공교육의 가치가 무엇이고 사회의 중추가 될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의 결과가 고작 국영수 위주의 교과 편성이라는 것은 절망 이상입니다.

7차 교육과정개정을 통해 역사를 선택과목으로 바꿔 역사 교육을 무의미하게 만들더니 이젠 사회와 도덕 과목까지 배울 의미가 없다는 교육부의 만행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미래는 기계적으로 일만 하는 노동자 집단 양산만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역사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는 말은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통용되는 용어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역사를 몰라도 '국영수'만 잘하면 잘 먹고 잘 살 수 있도록 만든 제도의 변화는 철저하게 재벌과 권력자에 의해 움직이는 기계 부품만 필요하다는 생각과 다름없어 보입니다.

인성교육이 도외시된, 기능적인 수업만이 존재하는 공교육의 정상적인 존립이 가능할지도 의문입니다. 형식적인 위상은 가질 수 있겠지만 지금보다 더욱 강력해질 사교육은 공교육의 공멸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선택 과목 축소가 학생들에게 가해지는 공부 양을 일시적으로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회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과목들마저 없애버리고 오직 '국영수'만 하는 공교육이라면 굳이 학교에 갈 이유가 뭘까요?

쓸데없이 교사들의 잔소리를 들어야 하고, 커다란 교실에 자신의 맘에 들지 않는 학생들과 위험한 동거를 할 이유도 사라져 가겠지요. 그렇게 공교육을 떠나 시설 좋고 효과적인 수업을 가능한 사교육으로 향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교과부는 어쩌면 사교육 지원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교권 문제는 2014년이 되면 더욱 형편없어 질 수밖에 없습니다. 구조적으로 사교육 현장에 있는 학원 강사들과 교육 방식의 차이를 보이는 교사들에게 학생들이 충성스러울 가능성은 점점 사라질 테니 말입니다. 오직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기계적으로 공부하는 그들에게 공교육은 짐스럽고 강압적으로 통제하려는 교사는 눈엣가시가 될지도 모릅니다.

   
   
철학이 부재한 사회에서 역사를 배척하고 사회와 도덕 교육을 사문화시켜버리는 행동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요? 독재자에게는 바보스러운 국민들이 반갑습니다. 탐욕스러운 재벌들은 분쟁을 일으키는 사회적으로 향상된 지식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존재는 적합한 그저 국영수로 만들어진 기계적 인간들뿐입니다.

아마도 2014년이 되면 새로운 직업군들이 성행할지 모르겠습니다. 현재의 대안학교가 공교육과 사교육에서 다루지 못한 인성에 대한 학습이 주가 되었다면 2014년 쯤 등장할 대안적인 학교는 단기 학습을 통해 명문대에 보낼 수 있는 합숙 학원이 인기를 끌게 될 듯합니다.

철저하게 국영수만 공부하면 되는 교과 편성으로 인해 굳이 시간 낭비하며 공교육을 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인성 교육도 안 되고 사회적 인간을 만들고자 하는 학습도 사라져버린 학교를 다닐 이유는 없으니 말입니다.

그런 허울뿐인 학교보다는 효과적인 사교육에 올인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한 입사 공부를 다시 시작하면 되기 때문이지요. 교육의 가치가 사라져가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합니다. 기능적인 인간들은 늘어가겠지만 감성이 사라진 사회에 따라올 수밖에 없는 강력 범죄들은 사회 전체를 무너트리는 기능을 할 테니 말이지요.

   
   
대한민국 미래를 무너트리는 교과부의 행태들을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교과목이 줄어들었지만 공부의 양은 현재보다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은 학생들을 더욱 힘겨운 입시 전쟁에 몰아넣을 뿐입니다.

감성을 지닌 인간을 철저하게 기계로 만들려는 현재의 교과부의 정책은 수정되어야 합니다. '국영수'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해서 우리의 역사를 알아야 하고 사회와 도덕을 통해 서로 어울려 사는 방식들을 교육받아야만 함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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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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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교육 2011-01-26 14:01:34

    항상 인성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외치면서 정작 학교 교육에서 도덕을 뺀다니...너무 어이가 없습니다...진행하려는 교과목 축소가 정말 학생들의 공부의 짐을 덜어준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요...오히려 국영수 중심 등급으로 학생들의 공부짐과 사교육은 더욱 증가할 것은 뻔한데 말이지요...오히려 도덕과 사회의 시수를 더 늘려야 하는 것 아닌가요!!!   삭제

    • 교육사랑 2011-01-26 09:11:07

      국어, 영어, 수학, 사회, 도덕, 체육, 음악, 미술 등의 초, 중학교 때 종합적으로 배우던 과목명을 고등학교 선택교육과정에서는 국어사고와표현, 미분과적분, 한국지리, 생활과윤리 등과 같은 과목명으로 가르치겠다는 내용을 마치 고등학교에서 사회나 도덕이라는 교과를 안가르치는 것처럼 잘못 알고 있네요.   삭제

      • 용기 2011-01-25 13:19:36

        공교육의 가치가 무엇이고 사회의 중추가 될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의 결과가 고작 국영수위주의 교과 편성 정말스럽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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