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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데스노트, 김태호PD의 새해각오일까?[블로그와] skagns의 제 3의 시각
skagns | 승인 2011.01.23 12:55

이번 주 무한도전은 지난주에 이어 타인의 삶 박명수 편의 마지막이 방영되고, 남은 시간동안 '뒤돌아보면 죽는다'는 데스노트편이 방영되었습니다. 아마도 연말에 정형돈과 길의 다리 부상으로 촬영하지 못했던 것이 바로 이 데스노트편이었던 것 같은데요. 만약 계획대로 촬영을 했다면, 무한도전 연말정산 뒤끝공제편에 이어 1월 8일에 방영이 되었겠지요.

알다시피 무한도전 연말정산 뒤끝공제편은 무한도전의 그동안을 뒤돌아보고 분석을 통해 앞으로 무한도전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되짚어본 기획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무한도전 데스노트편은 뒤돌아보면 죽는다는 규칙 아래 온갖 유혹들을 통해서 재미와 웃음을 선사하였습니다. 뭔가 공통점을 찾으셨나요? 연말정산 뒤끝공제는 뒤돌아보는 것이 핵심이었고, 데스노트는 뒤돌아보면 죽는다 즉, 뒤돌아보지 마라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사실 연말정산 뒤끝공제편을 보면서 그렇게 반성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도 기울이면서 무한도전의 문제점을 짚어보았지만, 정작 무한도전을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의지나 각오 같은 것이 없어서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송년회는 했지만 신년회를 하지 않은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이번 데스노트편을 보면서 바로 이것이 김태호 PD의 새해각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돌아보면 죽는다, 김태호 PD의 새해각오일까?  

이번 데스노트편은 멤버들이 어떤 돌방상황 속에서도 절대로 뒤를 돌아봐서는 안 된다는 규칙을 정해, 만약 뒤돌아볼 경우 죽는다는 설정의 게임이었는데요. 각자의 집에서 출발하여 MBC의 A 스튜디오까지 가는 동안 온갖 방법들을 통해 멤버들이 돌아보도록 유혹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뒤돌아보지 않고 도착을 하게 되면 생존하게 되는 방법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길을 제외한 6명의 멤버 중에 겁 없는 박명수와 의심 많은 정형돈만 생존하고, 나머지 멤버들은 모두 유혹에 넘어가 실패했는데요. 그 과정 속에서 유혹을 견디고 유혹에 넘어가는 멤버들의 특색 있는 모습들이 드러나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였습니다.

길과 제작진이 각각의 멤버들에게 뒤돌아보도록 유혹하기 위해 준비한 것은 모두 4가지 방법들이었습니다.

1. 온 동네를 뒤흔드는 사나운 개들의 습격
2. 아~ 연약한 소녀제작진의 안타까운 돌발상황
3. 한겨울 도심 속으로 날아온 벌
4. 서서히 다가오는 검은 그림자, 후~후~ 귓바람, 똑똑 물방울, 윙~ 공포의 이발기까지


이런 4가지 유혹들이 왠지 의미심장한데요. 1번 '온 동네를 뒤흔드는 사나운 개들의 습격'을 통한 개소리는 안티 기자들의 악의적인 기사, 2번 '아~ 연약한 소녀제작진의 안타까운 돌발상황'은 멤버들과 스태프들의 애로사항, 3번 '한겨울 도심 속으로 날아온 벌'은 안티들의 악플, 4번 '서서히 다가오는 검은 그림자, 후~후~ 귓바람, 똑똑 물방울, 윙~ 공포의 이발기'는 무한도전에 외압을 행사하는 세력의 회유와 협박 등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김태호 PD의 새해각오를 재구성해봤습니다.

<김태호 PD의 새해각오>

"무한도전 연말정산 뒤끝공제를 통해 그동안 무한도전을 뒤돌아보고, 무한도전의 장점과 단점, 시청자들이 무한도전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때 3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많은 인기를 얻던 무한도전이 10% 중반대의 시청률로 떨어지기도 하면서 위기설에 휩싸이기도 했는데요"

   
   
"그것에 대한 원인들도 분석해보고 무한도전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여전히 무한도전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 속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고, 2011년 한해도 무한도전만의 재미를 통해 많은 분들께 웃음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무한도전은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향해 달려가겠습니다. 그러나 앞만 보고 간다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습니다. 잘 하고 있는 것인가 의심이 많아지고, 날카로워지고 불안해집니다. 조그만 소리에도 깜짝 놀라고, 그냥 아무것도 아닌 것에 의심하면서 억지를 부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당연한 것도 아닌 것처럼 생각하며 흔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을 바탕으로 위기설 따위에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악의적으로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사나운 개들이 짖는 개소리)에도 흔들리지 않고, 안티들의 악플(앵앵거리는 벌들의 소리)에도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또한 무한도전에 외압을 행사하는 MBC 고위층과 정치권 등(서서히 다가오는 검은 그림자)의 회유와 협박(귓가를 간지럽히는 귓바람과 자른다는 이발기 소리)에도 넘어가지 않겠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스태프들의 고생과 부상 등의 애로사항(연약한 소녀 제작진의 안타까운 돌발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시청자들에게 무한도전만의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마도 김태호PD가 새해각오를 말한다면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렇게 결국 생존에 성공한 박명수와 정형돈 중에서, 불안 속에서 시종일관 의심하고 억지 부리며 살아남은 정형돈보다는, 겁 없이 뒷발질해가며 당당하게 살아남은 박명수처럼 2011년 무한도전도 앞만 보고 달리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 앞으로도 꾸준히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문화평론가, 블로그 http://skagns.tistory.com 을 운영하고 있다. 3차원적인 시선으로 문화연예 전반에 담긴 그 의미를 분석하고 숨겨진 진의를 파악한다."

 

skagns  1pr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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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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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esSiC 2011-01-23 15:45:06

    중간중간조금억지스러운면이없진않지만, 마지막처럼 연결시키니
    하나의 소설 줄거리처럼 이어지는군요. 놀랍습니다.
    무한도전화이팅.
    감사합니다.기자님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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