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카라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코어콘텐츠미디어의 김광수 대표 대표가 어이없는 발언을 했습니다. 소속사가 가수들을 키우는 데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고 많은 근심을 하는지 이야기하면서 소속사의 그러한 노력을 카라가 한꺼번에 무너뜨린 것 같다며 "카라 3인이 탈퇴하려고 한 것이 맞다면 가요계 컴백을 막아야 한다고 본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단 이 기사를 보고 화가 나는 것도 나는 것이지만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도대체 김광수 대표가 카라 문제에 왜 끼어드는 것일까요? 본인은 얼마나 떳떳하며 카라 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기에 끼어드는 것일까요?


김광수 대표 본인은 떳떳하게 문제를 해결했었나?

김광수 대표 자신도 한때 이러한 문제를 겪었던 사람입니다. 남규리 사건으로 한참 논란이 많았지요. 남규리는 김광수 대표의 코어미디어를 비난하며, 혹사당하고 제대로 대우를 당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남규리 사건 이후로 결국 씨야는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도 무너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해야 할 인터뷰를 남은 두 멤버에게 떠넘기면서 남은 두 멤버를 비난을 받게 했고,남규리와 이보람, 김연지를 갈라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장본인이 김광수 대표입니다. 그 당시 김연지와 이보람이 남규리를 "디스" 했다면서 얼마나 비난받았는지 김광수 대표는 몰랐을까요? 그러면서 자신이 씨야를 "보호해줬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남규리 사건으로 그 역시 부당한 대우를 했을 가능성이 비춰졌으며 책임감 있는 사장이 아님이 증명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심혈을 기울이느니, 아이돌이 감사할 줄 모른다느니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거북하게 느껴집니다. 실력파 씨야를 대한 김광수 대표의 태도를 보면 김광수 대표가 전혀 나은 사람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현재 그는 자기 소속 아이돌 티아라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카라만큼 혹사당하고 있는 것이 티아라라는 것을 김광수 대표는 모르고 있는 것일까요? 하하몽쇼에서 볼 수 있었듯이 티아라는 상당히 불편한 공간에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티아라의 스케쥴을 어떨까요? 하루에 2~3시간 밖에 못 자며, 피곤에 지쳐서 효민이가 쓰러진 적이 있고, 은정이도 너무 바쁜 나머지 한 5년간 아버지 얼굴을 볼 수도 없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적이 있습니다. 비록 티아라가 소속사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하지는 않았지만, 그들 역시 힘든 스케쥴을 뛰고 있음이 여러 번 밝혀졌습니다.

지연의 경우는 더 황당합니다. 불미스러운 논란으로 지연이 힘들어 할 때, 잠시 지연의 활동을 줄이면서 여론의 공격으로부터 지켜줬어야 할 터인데 오히려 더 힘든 스케쥴로 몰아붙이며 욕은 욕대로 먹게, 힘은 힘대로 들게 만든 장본인이 김광수 대표입니다.

오죽하면 무대에서 정색하면서 무대 활동을 하다가 지적받을 정도로 티아라 역시 미친 스케쥴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김광수 대표는 본인이 티아라 스케쥴을 직접 관리하고 참견하기로 유명합니다. 이런 김광수 대표가 정말 아이들을 생각하고 위해준다고 말할 자격이 있을까요?

더욱이 최근에 논란을 가져온 가수들은 사실 본인의 소속 가수들입니다. 열혈강호는 "성폭행 루머"에 음주 논란도 있었습니다. 가온누리는 미성년자가 실제로 음주한 것이 밝혀진 경우입니다. 지연은 이미 언급한 바 있듯이 조금 자중시키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내세우고 있는 입장이고, 가온누리와 열혈강호 역시 어떤 처분을 받지 않고 그냥 조용히 묻어가려고만 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관이었던 건 남녀공학의 방송중단과 관련해서 "어떤 문제들 때문에 갑작스러운 중단을 하는 게 아니고, 그냥 앨범활동이 끝난 것이다"라고 말하는 뻔뻔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과연 이런 김광수 대표가 가요계에서는 가장 열심히 하기로 소문난 카라 멤버들에게 그들이 가요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비난할 자격이나 있는지 궁금합니다. 본인 소속사 아이돌부터 잘 관리한 뒤 비난을 했으면 하네요.


그는 3자다. 왜 끼어드나?

김광수 대표가 티아라를 잘 대해줬든 과거에 씨야를 어떻게 대했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그가 도대체 무슨 권리로 카라를 비난하고 개입하느냐는 것이지요. 김광수 대표는 카라와 관련도 없고, DSP 관계자도 아닙니다. 제3자일 뿐입니다. 카라가 분쟁을 벌인다고 해서 그가 직접적으로 욕을 먹는 것도 아니요, 금전적인 손해를 보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가 끼어든다는 게 참 우습네요.

카라가 어떤 상황에서 저러한 결정을 내렸는지 김광수 대표는 제대로 알지도 못할 것이고, DSP에서 카라를 어떻게 대했는지에 대한 정보도 부족할 것입니다. 김광수 대표가 하는 행동은 자신과 관계도 없는 옆집아이에게 그 집 부모가 자녀와 문제를 겪는다고 해서 상황도 모른 채 그 자녀에게 욕을 퍼붓는 것과 같은 일일 것입니다. 김광수 대표는 제 3자이고 카라를 비난할 자격이 없습니다.

어쩌면 김광수 대표는 이 기회가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을 지도 모르겠네요. 카라와 티아라는 소녀시대와 카라만큼이나 자주 라이벌로 거론되니까요. 이 기회에 카라가 없어진다면 티아라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티아라는 오늘도 김광수 대표의 생각 없는 발언 때문에 욕을 먹고 있습니다.

앞으로 티아라와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저렇게 거리낌 없이 이야기한다는 것은 그가 조금 생각이 부족한 사람처럼 보이는 면도 있습니다. "남의 집 싸움"에는 끼어드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본인의 주장이 정당하단 것을 증명하려면 이렇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룹을 공개적으로 비난할 것이 아니라, 자기 소속 티아라에게 잘 해줘서 언젠가 티아라가 이런 일을 겪지 않게방송에서도 피곤하지 않은 티아라를 보여주면 그만입니다. 마지막으로 김광수 대표에게 깔끔하게 한 마디 해주고 싶네요. 오지랖 넓은 김광수 대표님... "니가...?"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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