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성심학교 야구부.
입사 첫해, 아직은 어색하게 야구장을 출입하던 야구기자로서의 첫해를 보내던 2005년 7월로 추억은 거슬러 올라갑니다. 대구에서 펼쳐지는 고교야구대회, 대붕기에 출전한 충주성심학교 야구부.
당시 충주성심학교는 직전에 펼쳐진 무등기에서 선전을 펼쳐 관심을 모으던 가운데 대붕기 첫 경기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한서고등학교를 상대로 펼치는 대결, 결과는 콜드게임으로 성심이 졌지만, 승패를 넘어선 충주성심학교 학생들의 도전을 취재하러 갔죠.
이후로도 고교야구에 대한 관심을 가져오던 저에겐 대구지역 학교들을 찾아본 뒤, 모교 다음으로 성심의 결과를 보는 습관을 불러왔는데요. 충추성심학교의 도전에 관해서는 각종 기사나 여러 장르의 프로그램으로도 이미 종종 우리에게 소개되기도 했습니다만, 사실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거나 익숙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고교야구 자체가 그렇죠.
그런 가운데 이번에 개봉하는 야구 영화 "글러브". 야구영화에 대한 무한한 이해와 기다림은 야구팬이자, 야구PD로서 늘 저에겐 존재하는 것인데요. 이번에 개봉하는 야구영화는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라도 감동적으로 볼 수 있는 그런 영화일 거 같습니다.
특히 배우 정재영은 이미 영화 "아는 여자"에서도 야구선수 역을 맡아 우리에게 큰 재미와 익숙함을 안겨줬는데요. 사고뭉치에 선수 생활 자체에 위기가 온 선수출신 코치와 장애가 있지만 야구를 좋아하는 소년의 이야기, 조금은 익숙하긴 합니다만...
그런, 뻔한 감동 코드가 오히려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는 최근의 흐름과 사실에 근거한 스토리가 진정성을 지녔을 때 주는 감동의 기폭 효과란 점에서.. 이 영화는 분명, 볼만할 것 같습니다.
특히, 야구장면 촬영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점은 PD의 마음에서도 이 영화를 더욱 기다리게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만, 무엇보다 진정성 가득한 학생야구의 힘을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을 통해 보여준다는 것.
주말리그를 시작하는 고교야구에 있어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가능성이란 측면, 이번 주말 "글러브"를 기다리며 저의 가슴은 뛰고 있습니다. 쿵쾅쿵쾅.
|